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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Nov 22. 2024

엄마와 점심

THL 창작 시(詩) #228 by The Happy Letter


엄마와 점심



매일 먹는다고 끼니 거르지 말고

점심 허투루 생각하지 마라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다,

모처럼 둘만의 점심에

노모(老母)는 그 ‘잔소리’하시다 말고

고기 다 탄다며 구이집게 어서 달라고

연신 그 늙어버린 손을 내미신다

나는 말리며 괜찮다 답하고 싶은데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냐며 투정도 부리고 싶은데

울컥 목이 메어 아무 말도 못 한채

밥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고 말았다

엄마 부디 오래 사세요,

속으로 울고 말았다



by The Happ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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