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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L 창작 시

산책 14

THL 창작 시(詩) #248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산책 14



겨울 저녁 어스름 짙어가더니

호수 위로 부유(浮遊)하는 얼음 조각

하얀 달빛에 적나라(赤裸裸)하다


행여 해빙(解氷)이라 안도(安堵) 마라

녹는 중인지 어는 중인지

빙산의 일각(一角)인지 아무도 모른다


산산조각 뿔뿔이 흩어지는 그 얼음

한밤중에 한기(寒氣) 다시 내리면

부유하던 조각과 제일 먼저 얼어붙을 테니



by The Happy Letter














빙산의 일각 : 어떤 일의 대부분이 숨겨져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극히 일부분(一角)에 지나지 않음을 이르는 말.(Daum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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