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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L 창작 시

고드름

THL 창작 시(詩) #242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고드름



멀리 겨울아침 햇살에

하얗게 반짝이는 나뭇가지들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보니

이 한겨울 찬바람 맞으며

겨울나무도 울고 있었구나


너마저 흘리고만 그 뜨거운 눈물

차마 땅에 떨어뜨리지 못해

거역할 수 없는 봄의 태동(胎動),

가지마다 돋아나는 새순 하나하나

고이 감싸는 호박*(琥珀)이 되었구나



by The Happy Letter

















*호박3(琥珀) : [광업] 지질 시대 나무의 진 따위가 땅속에 묻혀서 탄소, 수소, 산소 따위와 화합하여 굳어진 누런색 광물. 투명하거나 반투명하고 광택이 있으며, 불에 타기 쉽고 마찰하면 전기가 생긴다. 장식품이나 절연재 따위로 쓴다.

고드름 : 흘러내리던 물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길게 얼어붙어 매달린 얼음.(Daum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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