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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L 창작 시

산책 13

THL 창작 시(詩) #241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산책 13



산책길 마주한 낯선 계단 앞

시린 무릎은 탄식(歎息)을 내뱉고

한 발 한 발 내디디는 발걸음

이 긴 길 올라가는가 내려가는가


지난밤 악몽(惡夢)의 환영(幻影)인가

미끌미끌 얼어붙은 그 잔상(殘像)인가


매섭게 부는 바람 한 줄기

말라가던 입술 타고 흐르는 물기

그 콧물 갑자기 치 떨리게 차갑다

아, 겨울나기 이리도 힘들었던가



by The Happy Letter

















겨울나기 : 겨울을 넘김(Daum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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