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41 by The Happy Letter
산책길 마주한 낯선 계단 앞
시린 무릎은 탄식(歎息)을 내뱉고
한 발 한 발 내디디는 발걸음
이 긴 길 올라가는가 내려가는가
지난밤 악몽(惡夢)의 환영(幻影)인가
미끌미끌 얼어붙은 그 잔상(殘像)인가
매섭게 부는 바람 한 줄기
말라가던 입술 타고 흐르는 물기
그 콧물 갑자기 치 떨리게 차갑다
아, 겨울나기 이리도 힘들었던가
by The Happy Letter
겨울나기 : 겨울을 넘김(Daum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