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81 by The Happy Letter
한여름 땡볕
화살처럼 내리 꽂히니
아, 그 꽃잎 다 타들어간다
무릇 산 자의 장례葬禮에는
아무도 가지 않는 법인가
벌 나비 그새 다 어디로 갔나
담벼락 밑 그늘에 피어나
한철 태양빛만 좇던 그 꽃
담장牆 위에 홀로 쓰러져간다
by The Happy Letter
THL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 함께 존재함에 감사하며 삽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을 늘 기억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