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L 창작 시

땡볕

THL 창작 시(詩) #281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땡볕



한여름 땡볕

화살처럼 내리 꽂히니

아, 그 꽃잎 다 타들어간다


무릇 산 자의 장례葬禮에는

아무도 가지 않는 법인가

벌 나비 그새 다 어디로 갔나


담벼락 밑 그늘에 피어나

한철 태양빛만 좇던 그 꽃

담장牆 위에 홀로 쓰러져간다



by The Happy Letter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