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으레 시계 알람alarm을 맞춘다. 그리고 곧바로 또 하나 더 두 번째 알람 시각時刻을 맞춘다. 혹시 첫 번째 알람에 못 깨어날까 봐. 하지만 한번 놓치면 두 번 다시 잡을 수 없는 시간이 그러하듯 세상에는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순간과 단 한 번만 존재存在하는 것도 많다. 잠들면 다시 깨어나지 못할까 봐 밤새 비바람에 잠 못 드는 꽃, 그렇게 지키려는 생명生命처럼. 왜냐하면 영영 깨어나지 못하는 자에게 “두 번째” 알람은 쓸모가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