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먹다가 ‘짬뽕’이 생각날 때

by The Happy Letter


푹푹 찌는 무더위에 입맛도 없고 해서 점심으로 짜장면 한 그릇 먹는다. 근데 나는 왜 항상 짜장면 먹을 때마다 ‘짬뽕’이 생각나는 걸까? 때론 첫 젓가락 들기도 전에 금방 아, 짬뽕시킬 걸 하며 바로 후회하기도 한다. 역逆으로 반대인 경우를 경험할 때도 있어 매번 씁쓸하기 그지없다. 나는 왜 지금껏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執着하고 오래 미련이 남는 걸까? 우리는 ‘스스로’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유독 선택하지 않은 대상에 ‘로망’을 갖고 살아갈까? 마치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삶을 막연히 동경憧憬하는 것처럼. 어느 누구에겐 TV화면 속 세프chef 메뉴나 남의 *먹방이 더 맛있게, 또 어느 누구에겐 남의 드라마틱한 연애 스토리가 더 애달프고 더 애처롭고 애틋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짜장면을 시켰으면 면 다 붇기 전에 어서 그 ‘짜장면’을 즐겁게 먹자. 내가 선택한, 그래서 지금 내 앞에 있는 짜장면도 여느 ‘짬뽕’ 못지않게 맛있을 수도 있으니까. 어쩌면 오늘 나에겐 훨씬 더 맛있을 지도 모르니까.



















*mukbang (먹방) :

A video, esp. one that is livestreamed, that features a person eating a large quantity of food and talking to the audience. Also: such videos collectively or as a phenomenon. [Source : Oxford English Dictionary (O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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