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87 by The Happy Letter
어젯밤엔 시詩를 짓지 못했다
문득 떠오른 시상詩想에
마음을 가다듬으며 자리 잡고 앉았지만
끝내 한 줄도 쓰지 못하고 말았다
산책길 오며 가며 찍어둔 꽃 사진 한 장 올리려
이 사진이 좋을까 아니 저 사진이 더 좋을까
‘장고’長考에 빠져 허덕이다가
그저 백 년도 못 살 인간人間 주제에
자연自然이 빚은 창조물創造物
이리저리 견주어보다가
끝내 밤만 꼬박 새우고 말았다
by The Happy Letter
견주다 : (사람이 어떤 대상을 다른 대상에, 또는 사람이 둘 이상의 대상을) 질이나 양, 차이, 우월 따위를 비교하려고 대어 보다.(Daum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