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참

by The Happy Letter


글을 쓰다가 어떻게 더 써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맨다. 그만 자려고 누웠는데 이상스레 허기虛飢가 진다. 출출한 밤에 밤참으로는 김치를 곁들인 라면을 따라갈 것이 없다 했던가. 허기진 배를 채우려 급하게 라면물을 올린다. 냄비에 물을 따르다가 남은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물을 한껏 마신 후 잠이 달아났다. 조금 전 갑자기 몰려오던 그 공복감도 사라졌다. 내가 느낀 것은 허기가 아니고 ‘갈증’渴症이었나 보다. 알 수 없는 목마름이 채울 수 없는 배고픔으로 둔갑한 것인가. 그 야심夜深에 끄적이다 덮어 버린 글을 다시 꺼내 쓴다. 정말로 글은 “배고픈” 자만이 쓸 수 있을까.















밤참: 저녁을 먹은 뒤 밤에 출출할 때 먹는 간식(Daum [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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