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도착할지는 몰라도

by The Happy Letter


여름 내내 숲 속 나뭇가지들이며 그 풀잎 그늘에 가려 지내야만 했답니다. 애써 이리저리 고개 내밀어 보려고도 했지만 그냥 지쳐 버리고 말 때도 많았지요. 그래도 요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답니다. 당신이 그랬나요, 시간時間을 잊을 때 행복幸福이 시작된다고. 봄볕에 새순 움트듯 바지런히 움직이는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오늘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기 이 자리에서 하얀 나비로 피어나고 있거든요. 그리하여 어쩌면 조금 늦게 도착할지는 몰라도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당신의 그 말이 ‘독백’獨白이 되지 않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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