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23년 7월 브런치스토리에 제출한 작품들로 사전심사를 통과한 후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었습니다. 여느 신문사 신춘문예, 문학잡지, 문학상 등 공모전을 거치지 않았다고 해서 혹시 다른 방식으로 등단하신 작가분들이 ‘브런치 작가’에 대해선 다른 견해나 입장을 피력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브런치스토리에서 합격 통지와 함께 보내준 이메일에 나타나 있듯이 브런치스토리 운영팀이 부여해 주었고 인정하는 작가임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스토리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 작가님의 브런치스토리에 담길 소중한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브런치스토리 글쓰기 플랫폼에 작가가 된 후 필자는 지금까지 2년이라는 활동 기간 동안 약 670편이 넘는 글들을 발행해 왔습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을 늘 기억하려 합니다.”라고 프로필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필자는 주로 소소한 일상생활 속에 떠오른 단상들을 에세이와 시詩 형식으로 쓰고 있는데, 간혹 “작가님은 어떻게 매일 글을 쓰나요?”라며 묻는 분도 있습니다. 실은 매일 글을 쓰려고 노력할 뿐이지 그러지 못할 때도 있고 때로는 차마 발행은 못하고 그냥 저장만 해두고 마는 글들도 많습니다.
물론 그 글[작품]들이 모두 좋은 글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글을 읽는 독자분이 판단하실 몫입니다만 매일 글을 쓴다고 해서, 혹은 다작多作을 한다고 해서 혹여 글의 퀄리티(quality)가 떨어질 것이라고 무조건 단정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스스로 항변抗辯할 때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다작으로 유명한 화가, ‘파블로 피카소’를 떠올려 본 적도 있었고, 일천日淺한 경험이지만 최근 여러 편의 창작시를 쓰면서 몇 날 며칠 동안이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퇴고한 시詩 한 편보다 단숨에 써 내려간 어떤 시나 글들에 반응이 더 뜨거운 경우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평소 글을 쓰지 않고 있으면 다른 액티비티를 더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글 쓰는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좋은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게 되고 또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다른 아웃도어 취미 활동 등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글쓰기를 택한 것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다른 길(?)로 빠질 위험성이 높은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의 온라인이라는 끝없는 “유혹”의 바다에서 종종 ‘서핑’은커녕 아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경우보단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보자면 필자도 다른 여가선용들이 많이 있지만 글쓰기만큼의 ‘효용성’과 ‘효능감’을 얻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과 감정들을 기록하고 살펴보는 것 외에도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어떤 마음수양과 치유도 많이 되니까요.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마음의 평정에 도움이 되고 특히 무엇보다 글 쓰는 동안만큼은 그 몰입감이 독서할 때 보다도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또한 이렇게 계속 써 내려간 기록들이 모여 어느 훗날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는 것도 꿈꾸어 봅니다.
이제 누가 필자에게 왜 매일 글을 쓰려고 하는가라고 물으면 그 물음은, 왜 매일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하느냐 묻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려 합니다. 매일 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마치 “나쁜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애써 답해 보려 합니다. 그래야만 글을 쓰다 찢어 던져버린 원고지들처럼 눈앞에는 보이지 않지만 밤늦게까지 반복한 그 고뇌와 숱한 ‘삭제’(delete)의 시간을 앞으로도 계속 기꺼이 견뎌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브런치스토리 10주년 기념 팝업 전시에 즈음하여 브런치스토리팀의 2015년 그때 그 시작 슬로건, ‘우리는 좋은 글이 가지는 힘을 믿습니다’를 다시 적으며 여기 브런치스토리 작가님들의 ‘꿈’과 그 여정을 함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