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속 여러 인간관계 중에서 요즘 대세(大勢)인 사람들은 누구일까? 인기녀, 인기남은 누구일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글을 읽다 보면 의외로 대인관계, 인간관계에 대한 고충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들이 많은 것 같다. 오히려 자주 보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어려움과 고통은 가중(加重)되는 듯하다.
물론 여기에는 당사자 간의 의사소통의 부재(不在)나 대화의 방법과 스킬 문제 등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자기중심적 사고 내지는 대화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의 유형을 만날 때도 있다. 정말 피곤해진다. 대놓고 오픈해서 직언하듯 말해줄 수 없는 인간관계(갑을 등)라면 더욱 스트레스가 된다.
다시 서두의 질문으로 돌아와 보면, 사회생활 속 여러 인간관계 중에서 대세인 사람들은 누구일까?
필자는 무엇보다도 '유머'(humor)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보다 정확히는 '유머 감각'이라고 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매사에 지식 못지않게 '감각'도 탁월한 능력이다. 우리가 평소에도 감(感)이 뛰어나다, 또는 감이 떨어졌다 라는 표현을 자주 하듯) 이것은 비단 사회생활 속 조직 문화의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우리는 아무리 잘 난 사람의 말이나 대화라 하더라도 늘 또 매번 마치 학술논문 발표나 전문지식 수업강의 또는 기자회견문 같은 대화만 하는 것을 원치 않을 때도 많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사에 너무 마음의 여유가 (물론 돈과 시간의 여유도) 없다 보니 이런 유머가 할 일 없는 사람들처럼 비치거나 사람 실없어 보인다고 여길 수도 있다. 먹고살기 바쁜 우리에겐 어쩌면 어떤 '사치'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팍팍한 일상을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유머나 조크(joke) 그리고 위트(wit)까지 장착할 수 있다면 우리네 각박(刻薄)한 일상이 좀 더 "윤택"(潤澤)해지지 않을까?
물론 여기에는 때(시기)와 장소에 따라 또 그 대화 상대방인 듣는 사람과 그 대상을 잘 구분해서 "적절한" 수준과 수위의 개그 드립(?)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그 '감'이 다시 요구되겠지만.
위와는 결이 좀 다른 이야기지만, 문학적인 글들을 쓰는 독자(작가)분들이라면 이미 다 잘 아시는 풍자(諷刺, satire)도 "어떤 것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보다 빙 둘러서 유머와 함께 비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고난과 불행, 그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과 그를 통한 아름다운 삶에 대한 가슴 뭉클한 감동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때로는 그 어려운 삶 속에서도 풍자와 해학(諧謔)이 주는 힘과 그 호소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앞으로 글을 쓰면서 또 살아가면서 좀 더 생각해 보려 잊기 전에 오늘의 단상으로 몇 줄 남겨 둔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란다.
유머(humor) : 익살스럽게 웃음을 자아내는 표현이나 요소.
해학(諧謔) : 세상사나 인간의 결함에 대한 익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말이나 행동.
풍자1 (諷刺 satire) : [문학] 문학 작품 따위에서, 사회의 부정적 현상이나 인간들의 결점, 모순 등을 빗대어 비웃으면서 비판함.
안하무인(眼下無人) : 눈 아래에 보이는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말. (다음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