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노래가 별로 없는 편인데 예전에 봄날이면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던 노래 한 곡이 문득 떠올라 그냥 같이 올려두려 합니다.
<상록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아침 이슬> 등을 부른 가수 양희은 님의 노래, <하얀 목련>을 찾아 들으며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그 이별과 슬픔을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by 양희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 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작사 양희은 / 작곡 김희갑)
내 가족 먼저 챙기며 사느라, 또 지금처럼 먹고 사느라 또다시 늘 정신없이 바쁘겠지만 혹여 세월이 많이 지나 자주 그러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 사월이 다시 오면 꼭 다시 기억하겠습니다.
예전에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의 유명한 <수상록> 중 어디에선가 읽은 것 같습니다.
(좀 의역(意譯)하자면) 이웃이 처참하게 불행한 일을 겪고 극심한 슬픔과 아픔에 말 못 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더라도 대부분의 우리는 대개 내 손톱밑에 박힌 가시로 인한 아픔을 더 고통스럽게 느낀다는 말을.
어디 다른 글에서 이미 언급했더라도 (잊지 않기 위해) 이 사월이 다 지나가기 전에 다시 써두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