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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L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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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Aug 03. 2023

행복한 순간,'향기의 힘'을 믿나요?(THL행복론10)

행복을 '찾아다니고 있는' 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



행복은…

‘여기’ 그리고 ‘지금’이,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것.
@thehappyletter





'지금'이 행복한 순간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난 후 문득 뒤돌아보면

'아, 그때가 나에겐 정말 행복한 때였구나!'하고 뒤늦게 깨닫는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내가 아주 많이 힘들다고들 하지만 어쩌면 시간이 많이, 아주 많이 지나고 난 후엔 이때가

조금이라도 더 젊었고,

조금이라도 더 열정적이었고,

또 조금이라도 더 세상 앞에, 나의 짧은 인생 앞에 겁이 없었을 때였었다, 이때가 나의 제일 '찬란한 인생'이었다고 스스로 깨닫고 경탄할지도 모르니까요.


"뭐뭐 하고 나면, 뭐뭐 끝내고 나면 나중엔 행복해질 거야!"라며 한없이 불확실한 미래로 '행복 찾기'를 마냥 계속 미루지만 말고, 지금 그리고 여기서 행복의 순간을 찾고 (또 찾아내고!)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래요.






그리고 그 행복의 순간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 꼭 함께할 '향기'를 옆에 두는 것을 잊지 마세요. 훗날 오늘의, 지금 여기의 행복감을 다시 느껴보시려면.


 "연상 기억" 효과와도 비슷하게, 그 같은 향기를 맡으면 다시 과거 그때 그 순간의 기억들이 함께 떠오르는 경험 말이에요. (물론 항상 좋은 일로만 연상되거나 결합되는 건 아닙니다. 안 좋았던 일이 떠오르면 회한으로 마음 아플 때도 많지만요.)


'몸이 기억한다'고들 하는 오감(5가지 감각 :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중에서 독자분들은 어떤 감각이 오래전 기억(그때의 경험과 감정들까지)들에 대한 '연상 작용'에 가장 많이 영향을 주고받는 편인가요?


사람들이 '후각', 그 향기와 냄새로 가장 강력한 과거의 기억 연상 효과가 있다고들 하는데 독자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독자분들은 과거를 회상할 때 무엇을 - 무슨 감각과 매개체를 - 제일 먼저 찾나요?


어떤 이들은 어떤 특정 '음식'을 먹을 때마다 예전에 똑같은 음식을 먹을 때 있었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떠오르기도 하고,

누구는 예전에 자주 즐겨 듣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또 다른 누구는 그때 그 시절의 영화를 다시 볼 때마다…, 혹은 어떤 글, 어떤 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어떤 특정 장소에 다시 갈 때마다…?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무엇일 거라고 생각하나요?


독자분들은 저마다 오래 기억하는 법, 예전 기억을 되살려내는 법, 연상 기억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다 있나요?






끝으로 와인 '소믈리에' 이야기를 적으며 짧은 글을 마칩니다.


소믈리에 등 와인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와인 테이스팅(blind wine tasting) 때 다른 무엇보다도 '코' 하나만으로, 그 '후각'만으로도 수많은 와인을 구분해 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란 적이 있어요.


지금 이 순간 독자분들이 무척 평안하다고 느끼신다면 주위에 혹시 어떤 '향기'가 있는지 (혹은 어떤 '음악'이 있는지) 잘 기억해 두세요.


훗날 이 날 이때를 다시 "기. 억. 해 내시려면" 말입니다…






THL 생각입니다.






다음 [어학사전],

*소믈리에(sommelier) (프)[Sommellerie] :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포도주를 추천하고 주문을 받아 서비스할 뿐 아니라 품목 선정, 구매, 관리, 저장 등 와인과 관련된 일을 맡아하는 직업 또는 그 일을 하는 사람.

*연상 기억(聯想記憶, associative memory) :

이미지나 개념 따위와 같은 심적 활동의 여러 기억이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결합된 후, 어느 기억이 생각났을 때 다른 기억이 상기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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