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번역본 [파이 이야기] by Yann Martel 책리뷰&독서노트
[Life of Pi] (2001) by Yann Martel.
The winner of THE Man BOOKER PRIZE 2002.
작가 얀 마텔, 맨부커상 수상(2002)
필자의 "50번째 글" 발행을 기념하기 위한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필자가 예전에 힘들고 어려웠을 때 읽었던 책 중에서 최애 소설 한 권을 나름 선정하였다.
소설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스포 때문에) 구구절절 여기 다 적지 못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감동을 오랫동안 꼭 기억하기 위하여 여기 이렇게 "50번째 글" 발행으로 <THL 서평과 감상문 사이> (책리뷰 & 독서노트)에 함께 기록해 두고자 한다.
리뷰 읽을 때 스포일러(spoiler)가 포함되어 있으면, (작품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으로 인해) 책이나 영화 소개글을 계속 읽기가 어려워질 때가 많으니 작품 줄거리나 반전 요소는 빼고 간단히 소개한다.
2001년에 발표된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의 이 소설은 '호랑이'와 함께 하는 표류와 생존기이다. 찾아보니 한국어 번역본, [파이 이야기]로도 나와 있다.
자신의 일상에 지치고 힘들다고 느끼는 분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너무 많아 걱정이 많은 독자분에게도 (비록 장편이지만) 여름휴가 시즌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아마도 가슴 벅찬 감동을 주는, 신비로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각자 자신의 삶의 의미와 지금의 모습을 다시 성찰해 보게 되리라 생각한다.
참고로, 이 소설 원제 [Life of Pi]와 같은 동명의 제목으로 2012년에 영화화되었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는 소설 작품을 원작으로 기반하여 만든 '영화'는 잘 안 보는 편이다. 그 소설 원작을 읽으면서 필자 스스로 온갖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애써 만들어 놓은 그 머릿속 이미지가 - 스크린을 보는 순간 - 다 깨어질까 봐.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비교해 보기 위해서도, 아니면 또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감동을 느끼기 위해 책과 영화 둘 다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작품은 필자도 영화화된 것도 보았다. 두 번 보았다. 이 소설 원작을 읽으며 총동원한 내 상상력이 너무 부족했는지 그 영화 스크린이 주는 '시원한 시각 효과'는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큼 멋지고 장관이었다.
시중에는 '삼류' 영화도 많지만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영화도 많다. 이 영화도 분명 후자에 속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필자 생각이다. 그래도 영화는 소설 작품을 다 읽으신 후에 보시길 추천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독자분의 자유지만, 만약에 역으로 그 영화를 먼저 보고 난 후에 책을 읽는다면 책 읽는 내내 그 영화 스크린 장면만 떠오를 것이다.)
바쁘신 독자분을 위해 이 소설 작품을 굳이 '요약'해본다면,
이 소설은 삶의 역경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은 신념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위의 요약보다 훨씬 더 많이 감동적인 세부 장면과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Pi"(파이)와 함께한 여름이, 그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영화"도 찾아보게 되고 말 것이다. 감동적인 결말 부분에는 자신도 모르게 뭉클한 감정으로 울컥하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