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115 by The Happy Letter
당신은
연분홍빛 당신은
오월 햇살
따스하게 다가오면
매혹적인 그 자태(姿態) 뽐내세요
나는
다가서지 못하는 나는
먼발치에서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돼요
범접(犯接) 못할 빛나는 당신
가끔
아주 가끔씩이라도
한줄기 바람이라도 불어주길 바랄 뿐이에요
그 바람에 당신 내음
나에게도 은은히 전해질 수 있게
우리는
내일(來日)이면 재회(再會)할 우리는
슬퍼하지 않기로 약속해요
혹여 지나가는 구름에 그늘져도
눈물 맺히듯 이슬 맞아도
by The Happy Letter
연가(戀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범접(犯接): 가까이 다가가 함부로 건드리거나 접촉함.
내음: 코로 맡을 수 있는 향기로운 기운. (다음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