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나의 열정이 너를 불태워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너는 부담이라고 쓴다면... 그것은 마음에 주는 폭력이 될 수도 있을까? 네가, 명품보다 정성을 알아주는 사람이길 바라며 나는 감동이란 이름의 선물을 주었지만 받는 사람이 감동이라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이 좋은 선물이라 할 수 없겠지?
TV 드라마 속, 멋진 프러포즈 장면도 실제로 하면 그리 멋이 없다던데.. 촛불이나 꽃잎을 방안 가득 채워둔 프러포즈는 치울 때 문제라던데,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것을 주고는 감동받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나는 이 열정을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갑자기 찾아온 감정들에 나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었던 걸까? 적정선과, 수위를 잘 모르겠다. 나는 얼마만큼 거리에 서서 얼마만큼의 사랑을 건네야 할까? 그 수위를 어느 정도 알게 될 때까지 나는 너와의 거리를 좀 더 시간을 두고 슬프지만 재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