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vs 트럼프

2020년 미국 대선 토론의 클래스

기억에 남는 건 "넌 대학에서 성적이 제일 낮잖아"와 "이봐 좀 닥치시지(Will you shut up, man?)" 밖에 없었다. 토론 전으로서는 빵점이고 비방전으로서는 훌륭했다(?). 아무리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서로 싸우는 맹수로서 이해를 해주려고 했지만 미국이라는 강대국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말하는 수준 치고는 영 아니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운 토론의 만점 정답 표현 "당신 생각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저는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가 나오리라고는 기대하지 앉았지만 내가 사는 시대와 이 세상이 어떤 상식과 기본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나를 헷갈리게 만든 두 사람에게 태평양 건너여서 안 보이겠지만 강한 썩소 한 번 날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