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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내음 Mar 22. 2023

꼬리끊기

Wrong time, wrong place

그 자식은 “민재야, 네가 와서 정말 다행이야”라고 말했었다.


민재는 그말 때문에 몸을 버려가며 100을 넘어 150을 했고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어느날 그 자식은 갑자기 또 민재에게 말헀다.


“너 팀장 그만해라. 이제 필요 없을 것 같아”


“뭐라구요?”


“너 팀장 그만하라고. 다른 사람 시킬께. 너는 그냥 일반 멤버해, 니네 팀에서 소원수리 나왔잖아. 니가 책임지고 일반멤버로 내려가"

"아니 그건 제게 시키셔서 한 일이잖아요. 그 정도 규모의 결정을 제가 혼자 했다는게 말이 되나요? 아무도 안 믿습니다."

"억울해 하지마. 시키는 대로 해"


 


몇 주동안 민재는 고민을 했다. 이건 아닌 것 같았다.


“저 다른 팀에서 일좀 해보려구요. 제가 필요하다는 곳이 있어서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있어봐”


“아니오 그냥 계속 여기 있는 게 제 커리어에 도움도 안되고 시간도 계속 허비하고 있어서요.


Approval 해주셔야 진행되는데 부탁드립니다.”


“좀 있어봐 글쎄.


 


 


‘뭐야 갑자기 남주긴 아까운거야?’


민재는 더러운 기분을 안고 미세먼지 가득한 더러운 하늘을 보면서 캔맥주를 마신다.


그렇게 민재의 하루는 간다. 내일은 좀 나아지려나…젠장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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