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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한준 Sep 15. 2016

추석 나들이, 하늘공원에 가다

여러분은 추석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추석 당일 아침,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하늘공원에 갔다. 집과 제법 가까운 거리임에도 좀처럼 발걸음이 끌리지 않았던 곳이다.


명절임에도 사람들은 꽤 많았다. 예전에는 명절 때 문 연 상점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달라진 최근 풍경과 같은 까닭일 것이다.



9월 중순임에도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더위 속에 하늘공원 정상에서 느끼는 바람은 가을의 내음을 알려주는 유일한 신호였다.



하늘공원의 모습은 도심 속 공간임을 믿기 힘들 정도였다. 원두막에 앉아 신선놀음이나 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하늘공원은 주로 갈대밭인데 곳곳에 꽃도 피어 있었다. 코스모스, 해바라기 그리고 정체 모를 무언가까지 알록달록함이 더해지니 잃어버린 퍼즐 조각이 맞춰진 기분이다.



앗! 비행기다~!


얼핏 보면 비행기로 오인할 법한,

정신 차리고 보니 그냥 조형물인 줄로만 알았던 것은,

알고 보니 풍력 발전기였다.


본래 쓰레기 매립지였던 하늘공원을 생태 복원하면서 이런 친환경적인 요소를 만들었나 보다. 이것 말고도 쓰레기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지속적으로 포집해 주변 지역에 정제 처리하여 천연가스를 연료로 공급한다고 한다. 정말 여러모로 도심 속 공간답지 않은 자태이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 누군가에게는 그 의미와는 다르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곁에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함께 바람이라도 쐬며 일상에서 벗어나 보면 어떨까.


이 글을 읽는 모든 일들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행복한 날을 보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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