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과 7일, 예고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습격했다. 이틀 내내 창문을 꼭 닫고 환기를 자제해야만 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공기청정기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뭐가 좋을지 알아보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 어쩔 수 없는 외출을 감행했다. 마스크를 쓰고 나갔기에 목은 무사해 보였지만 얼굴을 위주로 피부의 텁텁함이 느껴졌다. 바로 세안을 했지만 쉽게 가시지는 않았다.
이른바 중국발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예전의 황사는 봄철에 국한되었던 것에 비해 미세먼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다. 황사는 자연현상의 일부로 비교적 오염물질을 덜 포함하고 있는 반면 미세먼지는 산업시설 등 인위적인 활동의 결과로 중금속 등 유해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몸에 더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도 어색하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에서도 공기 상태가 나쁠 때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스포츠 경기는 어떠한가?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은 미세먼지나 황사 상태에 따른 경기 규정이 아직 없다. 우천취소와 같이 너무 심한 날에는 심판의 재량하에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선수들 역시 건강으로부터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미세먼지 기준에 따른 스포츠 경기 규정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