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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한준 Jul 28. 2015

미용실을 찾습니다.

남자가 선택하는 미용실

   지난주, 미용실에 갔다.  찾은 5번째 미용실이다. 줄곧 찾던 내 담당 디자이너가 지방으로 떠나는 바람에 나는 요즘 '미용실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종로, 지난달에는 신사동 가로수길, 몇 달 전에는 동네 미용실을 찾았다. 어떤 곳은 단번에 발길을 끊기도 했고 다른 어떤 곳은  두서너 번 찾았고 또 다른 곳은 앞으로 몇 번 더 가 볼 생각이며 나머지  군데는 고민 중이다. 지금 기세라면 서울 부근에 있는 미용실은 한번씩 다 가 볼 기세다.


   지금껏 꽤나 미용실을 자주 바꾼 편다. 남자가 까다롭게 군다 할지 모르지만 요즘 남자도 꾸미는 시대다. 내가 패션 감각이 뛰어나거나 미남형은 아니나  외모에 관심은 많다. 그래서 남들보다  민감하게 반응해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미용실을 알아보곤 했다.


  많은 미용실을 오가며   선택의 기준이 만들어지 시작했다. 미용 본연의 할을 만족시키느냐가 선택의  1위다.

머리 어떻게 해 드릴까요?

  미용실에서  듣는  말에  사진 사진 들이밀곤 하는데 꼭 닮은 머리가 아니더라도 내게 어울리는 머리를  주는 곳이어야 한다. 혹여나  생각 완전 다른  스타일이 완성되는 날에는 시무룩한 기분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미용실은 머리   자른 인식하게 된다.  이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미용실보다 미용사의 몫이다. 때문에 미용 분위기가 마음 든다면 용사만 꾸어 다시 찾기도 한다.


  마다 두상이나 원하는 스타일은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이들을 만족키려면 고객  에게 정성  것이 필요하다. 작년까  3  찾던 미용실은 1:1 시스템이었다.  예약 시에는 1시간, 이나 염색 예약 시에는 2시간 이상 다른  예약을 받지  오직  에게 집중한다. 덕분에 시술  충분한 상담 가능하. 자연 무작정 자르 시작하는  보다 시술  만족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스럽지 않은  요하다. 요즘 남자  가격이  랐다. 학생 때는 오천 원이면 충분했는데 요즘 만 원짜리도 찾아보 힘들다.  물가가 오르고 인건비도 랐다. 그래도 어떨땐 20  밖에   시간에 투자할  있는  대해 나름 한계 있다. 미용사를 디자이너   등급을 정해놓 등급에 따라 비용 다른  탐탁지 았다.  담당 디자이너의 승진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계산대 앞에서  미소로 축하 인사를 건넨 적이 있다. 대체 진급은 회사에서 시켜 놓곤 부담  고객에게  넘기는 것일까. 어떤  수석 디자이 수가 일반 디자이너보다 . 돈을  위한 꼼수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급이 높다고 경험 많다고 모두 력이 거나 내 머리를 잘 잘라준다는 보장은 없다. 무조건 ' 미용사'들을 선호해선  느꼈다.


  제품 매하려는 미용실은  싫다. 주로 동네 미용에서 발생하는 일인데  리를 위해서 좋다며  자신의 미용실에서 판매하는 , 에센스  추천한다. 만만치 않은 가격에 손사래를 쳐도 집에 비슷 제품 다고 말해도  제품  세계 인양 극찬을 멈추 않는다. 그래도  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 미용사의 태도가 갑자 라진다. 대충 가위  번을 더하더 끝났다고 말한다.  조금  라달라고 하면 투덜거린다. 어찌 이럴  있을까.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한참  잘못되어 있다.


  대체 내가 찾는 미용실 미용 어디에 있는 걸까.  괜찮은 곳을 알고 있다면 언제든 '추천 환영'이다. 나는 항상 기다리고  것이다.


※ 추신. 남자 리를 잘하는 곳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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