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종목을 점검하고 리밸런싱을 하자'
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우리는 새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새해 계획은 다이어트나 운동 계획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흡연자분들은 금연 결심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역시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그리고 재테크 계획도 흔한 새해 계획 중 하나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을 불리는 일은 필연적입니다.
작년 한 해는 재테크 수단 중 주식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동학 개미 운동'이란 용어가 생길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의 힘이 막강했고 그것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식 시장으로 많은 돈이 몰렸고 기존 투자자들 외에 신규 투자자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지난 1일 NH투자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고객 전체 계좌 142만 4951개 중 32만 4605개가 작년 3월 개설됐다고 합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데이터 역시 지난해 315만 개 신규 계좌가 개설되어 2019년 68만 개 대비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새해 계획이 있습니다. 바로 '주식 종목 리밸런싱'입니다. 리밸런싱은 본래 자산의 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금과 같은 원자재, 현금 등의 비중 조절을 말하지만 주식 계좌 내에서의 종목들에 대한 리밸런싱도 필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팔 종목은 팔고 살 종목을 정하는 과정입니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보유 종목을 점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처음에 종목을 매수했을 때는 좋아 보여서 샀는데 보유하면서 기업이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자금은 한정적인데 내가 보유한 종목보다 더 좋은 종목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좋은 종목의 경우는 새로운 종목일 수도 있고 기존 보유 종목 중에 비중을 더 싣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현재 손실 중이건 수익 중이건 상관없이 보유 종목을 매도하고 다른 종목들로 갈아타는 리밸런싱을 해야 합니다.
이런 리밸런싱 과정은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만 특히 새해에 하면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연말과 연초에는 각종 언론을 통해 새해 주식 전망 및 유망 업종 들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증권사 리포트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 금융, 화학, 건설 등 각종 섹터 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보고서들로 공부할 기회가 많습니다. 때문에 보통 때보다 훨씬 종목에 대한 공부를 하고 좋은 종목을 발굴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드시 주식 투자자라면 새해 계획으로 종목 리밸런싱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작년에는 주식 시장이 매우 큰 변동성을 안겼습니다. 3월 코로나로 인해 급락한 반면에 그 회복의 속도가 엄청 빨랐고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뚫고 3,000 포인트에 바싹 다가갔습니다. 올해 증권사들의 전망치는 최고 3,500포인트까지도 이야기합니다. 10~20% 지수 상승을 예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지만 너무 많이 올랐다고 미리 발을 빼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작년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올해도 예상치 못한 많은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험 자산은 그만큼 리스크를 감당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주식 시장이란 건 드뭅니다. 늘 위기가 있다는 전제 하에 공부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파이팅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