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한준 Jun 22. 2016

오늘의 잡담-영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 확장

2016년 6월 22일

어제 10여년간 논란이 된 영남권 신공항이 결정됐다. 결과는 밀양도 가덕도도 아닌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었다.


그간 신공항 선정을 두고 밀양과 가덕도는 첨예한 대립을 해왔다. 국토부는 입지 선정 결과에 대한 논란을 막기 위해 외부 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게 용역을 맡겼었다.


용역을 총괄한 ADPi의 장 마리 슈발리에 총괄 엔지니어는 “당초 영남 지역 35개 후보지역에서 출발해 지형과 도시화, 접근성 등을 고려해 평가하고 압축한 결과 밀양, 가덕, 김해공항 확장이 대안으로 압축됐다”며 “공항운영과 접근·경제성 등 전략적 고려, 사회경제적·생태적 효과, 비용과 리스크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김해공항에 3200미터급 활주로를 신설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으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밀양과 가덕도 지지자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번 결과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지난주 jTBC '썰전'의 유시민 생각과 비슷하다. 유시민은 “십수년에 걸쳐 공항을 만들어도 막상 그때가 되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현재 국내에는 ‘공항’이라는 이름만 붙어 있을 뿐 고추를 말리는 곳으로 활용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밀양, 가덕도는 모두 입지가 그리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가덕도는 너무 작아 인공섬을 메워야 하고 밀양은 산을 깎아 만들어야 한다. 신공항 건설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산출한 건설비용은 부산 가덕도 10조7578억원, 경남 밀양 6조1387억원인 반면 김해공항 확장에 드는 예상 건설비는 4조3929억이었다.


김해공항 확장은 2021년 착공해 5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6년 신공항으로 탈바꿈한다. 어렵게 내린 결정인 만큼 잘 지어져 본래 의도대로 그 역할을 잘 해내기를 바래본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의 잡담-횡성 여학생 투신자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