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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joomi Jul 07. 2019

여름밤의 가장자리에서



여름밤을 참 좋아합니다.

여름밤에는

괜스레 호흡이 들뜨고 심장박동엔 무게가 더 해집니다.


흔히들 봄이라 설렌다, 가을 탄다고 하지만, 전 여름을 타나 봅니다. 특히 여름밤을요.


왜일까요.


진한 밤하늘.

열이 오른 몸에 맞닿는 바람.

너와 나 사이를 채우고 있는 달짝지근한 듯 끈적한 공기.

그리고,

닿을 듯 말 듯하다 찰나에 스치는 너의 살갗 때문일까요.


예뻤지만 스치듯 지나간 그 밤의 기억에 메여,

이 여름의 가장자리를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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