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은 무조건 옳다 하다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한 편이 아니기도 하구나
하는 순간부터
자식은 커 버린 것일까
자식 겉 낳지, 속 낳지 않아
어른들 말씀 내 말 되는 순간부터
세월은 벌써 많이 흐른 것일까
절대적 가치에서 벗어나는 순간
내 마음 구멍 뚫리지 않도록
뚫린 마음 자연스레 메워지도록
내가 또 기를 것은 무엇일까
옛날 내 어미 마음
진정 내 마음 되고 나서야
이제야
겨우 부모 되었다 싶은 끄덕임
속상했을
섭섭했을 어미 마음
자식이 그 옛날로 나를 데려다 놓는다
어린 내 얼굴 위로 내 딸 얼굴 겹치고
흐르는 엄마 얼굴 위로 내 얼굴 겹친다
아~~
인생길은 돌고 돌아
그 자리에 다시 와 봐야 걸었다고 할 수 있는 것
자식이
오늘도 나를 깨우쳐 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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