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나이테(年輪)

늙음에 맞게 아름답기를

by 도시락 한방현숙

처진 엉덩이와 뱃살이

나이테처럼 시간을 말하고 있었다.

발가벗은 눈으로 바라 본 온천탕에서.


손등까지 피어오른 검버섯들이

무수한 세월의 흔적들을 늘어놓고 있었다.

어느날 보게된 노부의 손놀림에서.


아직은 타인의 것이라 여기는

무수한 서글픔과 늙어감을


이제는

나도 가야할 저 너머를 보고 있었다.


익어감이 초라하지 않기를

나이듦이 주책이지 않기를


주름진 피부만으로도 뿌리 내려

연륜 위에 경건한 꽃송이 피움이

아무렇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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