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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관람
20대 딸들은 ‘스포일러’가 주책을 넘어 무례라고 생각하며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글쎄 내 친구들하고의 대화에서는 그렇게까지 민감하지 않다. 남의 재미를 앗아가는 민폐가 아니라 정보공유라고 쉽게 생각하는데……. 이러다가 ‘꼰대’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일까? (하지만 절대 싫어하는 이들에겐 정보공유하지 않는다.)
영화 제목이 '기생'이 아니고 '기생충'이라니…….
섬뜩한 경계 ‘선’
선을 넘지 마라!
“어쭈! 네 선을 지켜! 어디라고 감히……. 내가 오늘 당신 일당과 수당까지 주잖아! 내가 필요한 건 당신의 손발, 노동력뿐이야. 네 생각 따윈 집어치워!”
냄새와 향기
‘ 코로 맡을 수 있는 모든 기운이 냄새라면 그중에 향기로운 향내를 향기라고 하겠지.’
빈(貧)자와 빈(貧)자의 싸움
영화의 주인공은 빈(貧) 자
빈부격차 -소설 '난쏘공'
빈부격차-영화 '방울토마토 '
부자의 빈집에 들어가 허기를 채운다든지 부자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든지, 부잣집 개들과 비교되는 가난한 이들의 이야기라든지, 결국에는 비극으로 치달을 슬픔들이 서로 겹쳐졌다.
모두 철거현장에서, 쓰레기 더미에서, 반 지하에서 외쳐대는 '없는 이'들의 절규였다.
의외로 돋보이는 가족애
오히려 교양 있는 부모 밑에서 가정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보다 남매간의 우애는 넘쳐나는 듯 보이고, 부모에 대한 믿음과 걱정과 사랑은 눈물겹도록 진하기만 하다. 기대를 안 하기 때문에, 서로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섭섭함이나 원망이 생기지 않은 것일까?
달리는 '설국열차'를 곧추 세웠다.
조금만 티를 내면 금세 벌레 蟲이 되어버리는 현실에서 나도 벌레가 아닐까? 나는 무슨 蟲일까? ‘공붓벌레’ 같은 말에 붙여지던 토박이말의 순진함을 이미 잃어버린 지 오래, 우리 인간은 왜 날마다 새로운 벌레가 되어 서로를 경멸하고 혐오하며 진짜 버러지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