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비밀'이 불행으로 튀어나왔다.

모른 척 덮어둔 비밀이...

by 도시락 한방현숙

♡ 제71회 칸 영화제(2018) 개막작품이다.

♡ 아카데미 2회 수상(세일즈 맨,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 작품이다.

누구나 아는 비밀, 국어수업 시 역설적 표현의 예로 야지.

♡ 페넬로페 크루즈(라우라 역)와 하비에르 바르뎀(파코 역)이 부부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 스페인의 '올라'라는 인사가 익숙하게 들렸다.(TV 프로그램 '윤 식당'의 열혈 시청자로서) 스페인어가 참 리듬감 있게 들렸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에 모여 결혼 축하 파티를 하다니, 손님이 아닌 주인의 입장으로 (청소와 음식 준비 등을) 걱정하는 나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역시 자매들의 사랑과 우정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끈끈하구나!(마치 우리 딸들의 미래 보는 듯)

♡ 여전히 매력적인 라우라와 생기 발랄한 10대 딸(이레나)의 모습이 좋았다.

♡ 고집불통으로 과거에 갇혀 사는, 틈만 나면 버럭 소리 지르는 아버지(안토니오)처럼 중년을 보내지는 말자고 다짐했다.

딸을 잃어버린 후의 망가진 라우라 모습이 이전과 극명하게 대비(여자와 엄마의 차이)되어 강렬한 슬픔을 드러냈다.

내 딸, 라우라는 지금 어디 있을까요? 천식을 앓고 있는 라우라!

성당 시계탑 안, 벽에 새겨 진 이니셜 LP의 의미가 사랑의 맹세임을 알면서도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리라 예상했었다.

푸드덕 날개 짓는, 흩날리는 먼지 속 시계탑 속에서 뭔가 일이 일어날 것 같았는데...

♡ 영화 촬영 장소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0분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 '토레라구나', 결혼식 장소는 '토레라구나'에서 가장 유명한 고딕 양식의 막달레나 성당이라고 한다.

기르지 않았어도 핏줄이란 것이 이렇게 대단한 것(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끌리는)인가?

♡ 파코는 처음 마주한 혼란 속에서도 정신줄을 놓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해 나간다.

♡ 잔칫날 비가 오고, 전기가 나가고,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은 지친 기색 없이 파티를 즐겼다.

♡ 라우라와 파코 사이에서 춤추던 이레네의 모습이 이런 비밀을 담고 있었다는 메시지였구나!

영화를 보고 나니, 왼쪽의 베아(파코의 아내)가 눈에 들어온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비싸게 사든, 싸게 사든 뭐든지 제 값을 하고야 만다. 정당한 값을 지불했음에도 그들은 거저 주었다며 배 아파하고 있었다.

♡ 파코의 와이너리 농장에 가서 와인을 맛보고 싶다. 도와 와인의 차이를 생각하면서...

파코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와인과 포도의 차이를 말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자로 떠올린 이는 파코의 아내, 베아(사랑도, 재산도 잃은)다. 아내 입장으로 남편, 파코를 용서하기 힘들다.

♡ 심리, 스릴러 가족 영화라는데, 글쎄 고개가 갸우뚱거린다. 하도 막장 드라마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비밀 같지도 않은 누구나 아는 비밀!

♡ 가슴으로 낳아 사랑으로 기른 아빠, 알레한드로의 부정(父情)을 잠시 의심했었다.

파산하여 경제적으로 아무 보탬도 줄 수 없는 아빠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눈물로 딸을 찾는 엄마와 아빠!

♡ 정작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나면서부터 영화가 시시해졌다.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위로해 준 이에게 이리 큰 상처(딸을 납치)를 주다니, 납득하기 어렵다.

♡ 영화의 마지막이 다시 시작이다, 엄마는 아는 비밀! 딸의 엄청난 실수(범죄)를 알아버린 또 다른 엄마(라우라의 언니)는 이제 어찌해야 할 것인가?

엄청난 트라우마를 이겨내야 하는 이레네는 앞으로 얼마나 큰 아픔을 지나며 성장할 것인가!

♡ 이레네는 파코를 어떤 눈빛으로 바라볼 것인가? 상에 아빠는 정한 우리 아빠 한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 파코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아내를 찾아 예전의 행복을 다시 누릴 수 있을까?

혼란에 빠진 파코와 배신감을 이기지 못한 베아!

사랑도 세월 따라 흐른다. 그러므로 금, 재의 사랑이 찐 사랑이다.

♡ 옛사랑의 증거가 걱정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가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수단이 되다니...

♡ 세상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또는 알면서 침묵하는 비밀들이 얼마나 많을까?

♡ 엔딩 크레디트에서 울리는 ost는 알지도 못 하는 스페인어가 막 들리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인상적이고 선명하다.

매력적인 두 배우!
비밀을 유지한 채 이렇게 웃을 수 있었는데...



모든 이미지 출처는 다음 이미지

https://youtu.be/8dzKb3bVL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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