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이 이끈 새로운 세상으로!
♡ 뮤지컬 '데스노트'는 2015, 2017 공연에 이어 올해 3연 중이다.
♡ 뮤지컬 출연진 중 내가 아는 이름은 김준수, 김성철, 강홍석, 케이... 정도이다. (아! 김문정 음악감독도 있다.)
♡ 올해 충무아트센터 공연(4/1~6/19)에 이어 예술의 전당 연장 공연(7/1~8/14)이 이어지고 있다.
♡ 8/7, 저녁 7시 공연을 보기 위해 3시간 전 출발했다.(무슨 국제공항 가는 줄!)
♡ 늘 지하철 시간에 쫓겨 뜀박질을 해야 했던 딸아이는 이렇게 여유롭다니, 를 연발했다.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은 처음 방문했다.
♡ 따로 마련된 포토 존과 캐스팅 보드 앞의 긴 줄은 여간해서 줄어들지 않았다.
♡ 로비에 있는 수많은 사람 중 우리가 최고 연장자일 것 같았다.
♡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오랫동안 줄 선 사람들의 얼굴들이 저마다 행복해 보였다.
♡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 토드 등)를 알게 되었다.
♡ 혼자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 등장인물의 모습을 코스프레한 사람을 흘깃거렸다.
♡ 옆에 있는 카페에서 2시간을 보냈는데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 우리 모두 1층에서 관람했는데, 4층에서 관람한 적 있는 막내가 말했다. 4층은 돈 받고 봐야 한다고...
♡ 오페라 글라스를 꼭 지참해야 할 이유를 알았다.
♡ 홍샤페어, 샤엘, 피켓팅의 뜻을 이제는 안다.
고은성 배우의 청아한 목소리, 김준수 배우의 번뜩이는 열연, 강홍석 배우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장은아 배우의 느린 듯 재즈 리듬 같은 목소리, 케이의 엄청난 가창력과 예쁨 등이 최고의 뮤지컬을 만들어 냈다. 서범석 배우의 진중한 목소리 톤까지...
♡ '데스노트', 삶과 죽음은 오로지 신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인간이기에 선을 넘으면 안 되었다. '키라'가 되지 말았어야 한다.(라이토)
♡ 신 또한 자신의 영역을 인간에게 부여하면 안 된다.(렘과 류크) 신은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지어다.
♡ 내가 잘 안다고 하는 사람, 내가 낳은 내 자식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이토 아버지)
♡ 똑똑하다고 해서, 선하다고 해서 우리는 그 사람을 얼마나 착각하고 있을까?(라이토 동생)
♡ 내 마음대로 함부로 할 목숨은 어디에도 없다, 비록 사악한 살인자라 할지라도... 법과 정의에 대해 고민하던 고등학생, 라이토가 건강하게 자연스럽게 성장했다면...
♡ 나만 옳다는 것이 독선이고, 나만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독재인 것이다.
♡ 우리는 부족한 것을 서로 보완하고, 잘난 것을 서로 따라 하며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 자신을 희생해야만 얻을 수 있는 사랑이라면... 어리석은 사랑이 슬프기만 하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미사)
♡ 인간을 사랑하고 마음을 주는 신의 모습이 거룩하다.(렘)
♡'데스노트'의 마지막이 결국 Death로 끝난다는 것이... 처연했다.
온몸을 다해 노래로 연기하는 배우들, 땀방울을 연신 흘리며 맨발에 눈동자까지 연기하는, 적재적소의 애드리브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자신을 버리고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감동을 전하는 배우들에게 갈채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