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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Nov 15. 202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되어 기사 쓰기

대문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새로운 경험은 늘 설렌다. 5년 전' 브런치 작가' 신청 후 결과도 그랬다.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소소한 일상의 기쁨이 늘었다. 내 글을 읽는 구독자가 생기고, 독립출판을 하고, 방송국 섭외도 받아 보고.... 브런치 작가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누리지 못할 귀한 경험이다.

 글쓰기를 통해 활력을 찾았고, 취미로 소통하는 쾌감을 얻었다.

 

 이번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단어, 오마이뉴스였지만 잘 알지 못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로 창간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니.... 2000년 2월 22일 시작, 1등 만을 강조하는 세상에 항변하기 위해 숫자 2만으로 창간일을 정했다고 한다. 지향하는 세상과 방향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그냥 '기자'가 아니라 '시민'기자라 하지 않은가! 우리는 이미 '시민'이니 넘을 문턱이 그리 높지 않을 거라는 짐작으로 문을 열어 보았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되기
♡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m/)에 접속한다.
♡ 회원가입 시 기자회원으로 가입한다.(일반회원은 기사를 쓸 수 없다.)
♡ 기자회원 가입 시 본인인증이 필요하다.
♡ 개인정보(아이디, 이메일, 휴대번호, 이름, 별명, 생년월일, 성별, 주소 등)와 프로필 정보(프로필 이미지, 프로필 설명, 관심분야, 출판 서적 등)를 입력한다.
♡ 가입 후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그인한다.

 

 누구나 이 과정을 거치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될 수 있다. 곧 누구나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 임시저장 버튼으로 기사는 언제든지 수정 가능하다.
♡ 미리보기로 기사화된 내 글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 글이 완성되면 등록 버튼을 눌러 기사를 송고한다.
♡ 송고한 기사는 생나무 글로 간다.
♡ 생나무 글에 모여있는 기사를 에디터가 읽고 기사로 채택한다.
♡ 에디터 검토하기 전 생나무 글은 제목만 볼 수 있다.
♡ 기사로 채택되지 못한 글은 검토 완료란 타이틀을 달고 생나무 글에 남는다.
♡ 생나무 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다.
♡ 채택된 기사는 등급별로 나뉘고 원고료도 지급받을 수 있다.
♡ 기사 등급과 원고료는 오름(60,000원), 으뜸(30,000원), 버금(15,000원), 잉걸(2,000원)로 나뉜다.
♡ 기사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블로그뉴스 등 댓글까지 원고료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
첫 번째, 기사 채택

 설레는 마음으로 기사 쓰기를 클릭했다. 마침 학교 축제가 열리고 있는 때라, 코로나 이후 멈춰버린 학교 행사가 서서히 열리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고 함께 애써온 지난 2년 여의 시간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기사를 썼다.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떨리는 마음으로 기사 송고를 클릭했다. 2시간 정도 지난 후 기사(잉걸)로 채택되었다는 톡 메시지를 받았다. 처음이라 엄청 기쁘고 흥분되었다.

 오마이뉴스 기사 쓰기는 에디터의 교정을 거치는 동안 사진이나 내용이 첨삭될 수도 있고 심지어 제목도 수정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내 기사는 사진 수정 이외에는 송고한 내용 그대로 실려서 더 기분이 좋았다. 오마이뉴스 기사로 채택된 후 잉걸의 뜻(불이 타오르는 숯덩이)도 알게 되었다. 마침 학교 홍보 자료로 쓰여 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875501


오마이뉴스 기사 쓰기와 브런치에 글 발행하기

 오마이뉴스 기사 쓰기와 브런치에 글 발행하기를 비교해보면 각각의 장단점이 바로 드러난다. 오마이뉴스 기사 쓰기는 제목의 글자 수 제한이 없어 제목 짓기가 편리한 반면 사진 올리기는 꽤나 번거롭다. 또한 PC와 모바일 구분 없이 수정 가능한 브런치에 비해 기사 편집 시 서로 호환할 수 없어 역시 불편하다. 누구나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가 될 수 있으나 모든 글이 기사로 채택되는 것은 아니다. 반면 브런치는 일정 심사를 통과해야만 작가가 될 수 있으나 작가가 된 후 글 발행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기사 채택 후 조회수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 같은 글인데 오마이뉴스 기사로 채택된 글의 조회수는 브런치에서 발행한 글보다 몇 십배나 많다.(동시 게재는 가능하나. 이미 발표된 글은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송고할 수 없다.)

두 번째 기사 채택

  두 번째 글은 버금 등급으로 채택되었다. 10월의 마지막, 이태원 참사로 애를 끓일 때, 지병으로 고생하시던 외삼촌을 여의었기에 세상 사는 이야기 코너로 참담한 마음을 담아 쓴 기사를 송고했는데 일요일 당일 채택이 되었다.(토/일은 에디터의 검토가 없다고 하여 월요일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이번에는 에디터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문장으로 마무리한 기사 제목을 명사형으로, (10월의 마지막, 11월의 시작이 비극으로 가득 차 있다.)를 (비극으로 가득 찬 10월의 마지막, 11월의 시작)으로 수정하였다. 또한 내용과 관련된 사진을 센스 있게 넣어 기사가 더 돋보이도록 했다. 전문가(에디터)의 첨삭지도를 받은 것이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878350

 다양한 글짓기 경험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 경험을 폭넓게 확장시키는 일도 필요하다. 지치거나 틀에 갇혀 답답할 때, 제자리걸음으로 숨이 막힐 때 유용한 팁이 될 수 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글(기사)을 써보니 글 짓는 재미가 새삼 쏠쏠하다. 작가에 이어 기자 기분까지 낼 수 있으니 신나는 날이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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