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처음으로 앞에서 울지 않은 날
마주하고도 울지 않았다.
그렇게 떠나가나 보다.
유리벽 안
사진이
이름이
또렷하게 모아진다.
덜어내지 못할
슬픔이 잠시 멈칫한다.
들썩이며,
요동치던 어깨를
차분히 내리고
주위의 슬픔을 모은다.
묵직한 슬픔이 가라앉아
뜨겁게 자리 잡는다.
고른 호흡으로 맞이하는
맑은 세상은
또 다른 아픔이다.
눈물이 흐르지 않아
더 많이 울어버린 날
이렇게 점점
뜸해 지는 날이 자주 올까
슬퍼지는 두려움,
미안해지는 슬픔이다.
국어교사 '브런치'에서 세 자매, 가족여행, 반려견, 요리, 학교 이야기 쓰기를 좋아합니다. <엄마를 잃어버리고>의 저자. 엄마를 늘 그리워합니다. 글짓기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