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들었던 800년 크리스마스의 그 곳
샤를마뉴의 도시 아헨을 다녀왔다.
오전엔 그의 이름을 딴 온천도 다녀왔다. 도시 곳곳에 그를 새긴 조각상들이 놓여있었다.
따지고 보면 생판 남인데 서양사 공부하는 동안, 세계사 가르치는 동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목이 쉬도록 언급했어서 ‘친한친구 대관식 한 곳은 꼭 가봐야지!‘란 생각을 한걸까?
한달음은 아니고 두달음에 아헨의 돔(대성당)으로 달려갔다.
이 곳은 서로마 제국의 명맥이 끊긴 후 혼란의 서유럽 지역을 샤를마뉴(카롤루스 마르텔)이란 게르만 왕이 어느정도 정리를 해줘 고맙다는 의미로 교황이 서로마 황제의 제관을 선물해 준 곳이다.
그 때가 바로 바로 800년 크리스마스!!!
가장 인상에 남았던 특이한 점은 여러 건축양식이 섞여있더라는 것이다.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천장화가 메인이었고, 고딕 양식의 궁륭형 천장,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었을 뿐 아니라 바로크(혹은 로코코?) 양식의 작은 예배당도 딸려있었다.
800년 그 즈음부터 차곡차곡 증축된 증거인가보다.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의 실물을 처음 봤다.
당시에도 작은 창 너머의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모습으로 경외로움을 불러 일으켰으리라.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성당이 주는 폭력성과는 거리가 있는 아헨의 돔 1승!
반짝이는 모자이크를 넋 놓고 보며 성 소피아 성당…의 모자이크화도 보고싶단 생각을 했다. 다음 여행 계획 메모메모..
아무튼 대관 축하했다 샤를마뉴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