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
「우리는 왕조시대」의 브랜드 독립기구가 설립되었다. 퍼스널 아지트 성격의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노션, 유튜브, 브런치, 블로그 등 다양한 형태로 퇴사자들의 열띤 활약상을 보며 큰 고민 없이 '홈페이지'를 만든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비주얼과 텍스트'를 임팩트 있게 보여주기엔 '웹사이트'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그래픽 디자인 없이 글과 PPT 장표로만 채웠지만, 1차 프리 버전으로 만족스럽다. 주변에 좋은 분들만 계셔서 긍정적 피드백이 반가웠다.
[우리는 왕조시대] 아지트에 놀러 오세요.
https://newwangjo.imweb.me/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근무했을 때 마케팅팀 운영 외 신규 비즈니스로 '소셜 마케팅팀'을 만들어 운영을 했다. 올리브영, 깨끗한나라 보솜이, 프레미뇽, 비야비야foodie, 르꼬끄 스포르티브 등 브랜드 공식 채널을 맡았다. 그 외에도 칭따오,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맥스브레너, SSG PAY 등 기획부터 제작이 완성될 때까지 전 과정을 실무부터 디렉팅하는 과정을 두루 경험했다.
트렌드 변화와 플랫폼 내 기능 업데이트에 따라 운영의 묘미를 살려야 했고, 무엇보다 '팔로워' 증가가 중요한 화두이기도 했다. Giphy sticker, Reels, 3D기능, 라이브, 쇼핑태그, 카카오모먼트 Ai 등 다양한 신기능이 나오면 서둘러 써먹어야 트렌디한 브랜드를 증명하듯이 보여줄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브랜드의 자산'
하지만! 모든 브랜드가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팔로워들은 '정보'에 집중하기를 원했고, '재미'를 느끼고 싶어 했다. 사실 '콘텐츠 물량공세'를 제대로 하든, 예산이 커서 '광고비를 쏟아 붓기'가 아니라면 팬을 모으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최근 '삼양라면'이나 '빙그레'를 인상 깊게 관찰했다. 기존에 캐릭터를 사용한 경우는 종종 봤지만, 브랜드의 다양한 자산(역사, 가치, 감성, 업)을 활용해서 '세계관'을 만든 사례는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다. 다양한 제품의 이야기를 만들고 엮어서 끊임없이 콘텐츠를 생산했다. 제품의 정보와 표현의 재미를 통해 팬을 모으고, 브랜드 충성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보인다. 물론, 꽤나 노력 만렙의 흔적이 느껴지더라. '일단 박수, 얼마나 고생했을까'
결론은 가장 먼저 '브랜드의 자산'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자산'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하지만 현업에서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게 참 아이러니할 뿐이다' '브랜드 자산 = 스토리 텔링'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가끔은 소셜 채널 의뢰가 오면 '담당자가 직접 운영하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 에이전시에서 아무리 '기술적 묘미'를 살린다고 해도 브랜드 담당자보다 브랜드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힘든 일이다.
디지털 채널에서의 '브랜드 자산'은 결국, '스토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소스들을 모아야 하는데 개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독립꾼'인 나는 어떤 자산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페이스북도 오래전부터 시작해서 약 2,652명의 친구를 모았고, 인스타그램은 인싸분들에 비해선 턱 없이 초라한 숫자지만(약 1,530명) 지인들과 공유하고 나누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채널처럼 '전략 수립도 없고, 자산 점검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대략 난감한 상황이었다. 때론 마케팅 정보도 아닌 것이, 일기도 아닌 것이 애매한 것들이 많았다. 게다가 여러 채널을 생각날 때 만들고 운영하다 보니 물리적인 운영의 한계가 발생했다.
독립꾼의 '독립선언'을 전하며,「우리는 왕조시대」홈페이지를 오픈했다. 또 하나의 채널이 생긴 것이다. 금세 나의 이야기가 분산된 건 아닌지 고민이 되었다. 다행히 '광고/마케팅' 일을 해오며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 프로젝트,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에서의 일상을 공유하고 나눈 덕분에 방향은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다만 사이드 프로젝트로 '독서모임'을 3년 동안 운영하다 보니 두 개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채널이 존재했고, '마케팅'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브런치까지 존재하다 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흩어져 있는 나의 이야기를 하나의 '자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해서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인플루언서를 자주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피드 특성상 '외부 링크'를 등록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경우 별도의 링크를 프로필에 노출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링크는 딱 한 개만 허용되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유행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마켓, 공구, CS, 블로그 등의 흩어진 개인의 링크를 모아주는 플랫폼들이 생겨났다.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 영업, 브랜딩을 하는 개인/기업들에겐 의미 있는 툴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가 단 하나의 이야기로
셀프 브랜딩을 위한 플랫폼
1. 링크트리
2. 인스타바이오
3. 인포크링크
독립꾼의 경우,
Ⅰ. 마케팅 채널(페이스북'그거봤어?', 인스타그램'왕조시대', 우리는 왕조시대 '홈페이지')
Ⅲ. 사이드 채널(북적북적인생서점)
Ⅳ. 커머스 채널(스마일쇼퍼)
8개의 채널이 존재했다. 일하면서 운영했던 '트랜드파이터즈'까지 포함하면 더 많아지지만 일단 여기까지로 정리가 되었다. 긍정적으로 보면, '마케팅, 프로젝트'가 비중이 컸고, 일하면서 공유하고 싶은 '생각들', 개인적인 삶의 '기록'으로 정리가 되었다. '세일즈와 독서커뮤니티'의 경우는 앞으로의 확장될 세계관이라고 해야 할까...로 남겨놓고 싶다.
'브랜드 자산=스토리 텔링'이 되기 위해선 '여러 피드백과 경험에 의한 감정'들까지 포함이 되어야 할 테지만 그동안 운영해오면서 오고 갔던 내용들은 일방향 7, 쌍방향 3 정도의 비중이 되었던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버릴 건 버려야 할 것이고, 취할 건 취하려고 한다. 일단은 '흩어진 것을 모으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인포크링크'를 활용하기로 했다. 2018년에 설립된 인포크는 인플루언서가 소셜 미디어에서 상품을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글화 되어 있어서 쉽고, 브랜딩 채널로 커스텀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포크링크 : https://link.inpock.co.kr/newwangjo 의 경우, 링크 내 '퍼스널 ID'를 만들 수도 있었다.
커버에 원하는 이미지를 적용하고, 별도의 admin 관리자를 통해 '링크 관리 및 간단한 통계'를 확인할 수도 있다. 흩어진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데 이와 같은 '인스타바이오'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총 10개의 이야기 채널로 정리가 되었다. 결코 관리하기에 부담이 되는 숫자다. 다만,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채널 특성에 맞춰 '마케팅, 프로젝트, 개인적인 생각, 경험'들을 발행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홈페이지 및 브런치】를 통해 길게 호흡하는 형태를 메인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개인의 자산인 '마케팅에 대한 전문성, 호랑이 기운으로 시작되는 2022년의 즐거운 일'을 노출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때문에 너무 바빠서 운영이 어려워지는 행복과 리스크가 존재하면 더 좋겠지만..:)
콘텐츠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정해진 건 없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유지만 되어도 1차적으로는 다행이다 싶기 때문이다. 욕심을 더 내보고 싶은 분야는 있지만 조심스럽다.
누구나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는 개인의 이야기들'이 존재할 것이다. 경험과 경력이 많을수록 더 다양하게 발견될 것이다. 없으면 '발굴'해보거나, '관찰을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가면 된다'라고 본다. 어차피 '독립꾼'마인드라면 Super tiger의 기운으로 해보면 되겠지!
오픈 직후 사람들의 관심과 유입을 간단하게 체크해보았다. 숫자는 숫자일 뿐.
우리는 왕조시대
왕태일 DREAM | CREATIVE DIRECTOR, 프로젝트 독립꾼 마케터
https://link.inpock.co.kr/newwangjo 놀러 오세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