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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삶 Nov 24. 2024

자존감을 높여주는 소비, 취향

-유랑쓰



언젠가 최애 유튜버 유랑쓰의 영상을 보고 쓴 글이 있다.


향수로 알아보는 다섯 가지 감정

https://brunch.co.kr/@thelifeandus/28




그때도 그랬지만, 나는 유랑쓰 영상 속에서 나눈 대화 속에 껴들어 생각하곤 한다.


오늘의 주제는 "자존감을 올려주는 소비" 이다.


https://youtu.be/AVJcjlFw-pA?si=d_oNU3i17T4zDyVN


영상 속에서는 홍진경님의 영상을 언급하며,

남이 보는 것이 아닌 나만 아는 좋은 물건들을 쓸 때 자존감을 챙겨간다고 한다.

예를 들면 양말, 속옷, 수건 같은 것들 말이다.


홍진경님 영상도 찾아보았는데 (하단첨부) 거기서의 예시는 매일 얼굴이 닿는 베개의 면, 입이 닿는 컵의 디자인, 정리정돈의 상태 등을 말한다.



두 사람이 선택한 자존감을 올려주는 소비는 쉽게 말하면,

매일 내가 가장 가까이 만지고 쓰는 아주 내밀한 생필품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내가 만지고 쓰는 것부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챙겨 쓰다보면

나의 행복이 채워지고, 자존감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남에게 잘 보여지는 옷, 신발, 가방, 자동차 등일 수 있다.


하지만 나 역시도 앞선 두 사람의 의견에 공감한다.



"자존감을 올려주는 소비" 를 떠올렸을 때,

얼마 전에 산 비싼 베개

건조기에서 막 나온 폭닥한 수건

발림성이 좋아 피부가 절로 좋아지는 것 같은 기초화장품.

바닥에 물건 없이 깨끗한 우리 집


이런 매일의 것들이 자존감이 올라가는 요소인 것이다.



학피디님은 거기에 더해서 비싸고 기능이 좋은 것이 좋다고 했지만,

현주님은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서비스 (비지니스 타기) 가 더 좋다고 했다.


학피디님을 보면서 배우자와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좀처럼 물건을 사지 않는 배우자에게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사는 거야?" 라고 물었었다.

그랬더니 "만듬새가 좋아야 해" 라고 말했다.


배우자도 학피디님처럼 기능이 좋은, 만듬새가 좋은, 퀄리티 있는 물건이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 살 때, 알아서 골라달라고 하면

꽤나 신중하게 고민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만듬새가 좋은 것을 선택한다.

지금까지는 아이폰이 그랬고, 식탁이 그랬고, 원목 침대 프레임이 그랬다.


그리고 딱히 만듬새를 추구할 물건이 아니라면 아주 실용성에만 초점을 맞춰서 적당히 가성비가 좋은 것을 선택한다.

완벽히 마음에 드는 것을 살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대부분 가성비에 맞추는 것이다.




나는 아직 만듬새가 좋은 것까지는 못 고르겠다.

어차피 쓸 것이라면, 입을 것이라면 조금 더 실용적인 초점에 맞춰도 되지않나?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영상 말미에 현주님도 남편의 소비에 공감했듯

나도 배우자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납득한다.

이 세상에 싸고 좋은 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흥청망청 사는게 아니라 고민하고 비교해서 가끔 사는 사람이기에

한 번 살 때 만듬새 좋은 것을 찾고 기뻐하며 비싼 값이더라도 흔쾌히 지불하는게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얼마 전에 내가 산 17만원짜리 베개에 대해 지지를 받았고,

그가 중고로 산 아이폰에 대해 지지를 보낸다.


더해서 조만간 늘어난 양말은 버리고 새 양말을 사야겠다.





https://youtu.be/BGjBRa44214?si=fNctL5iUoyL0gT0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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