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경이와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고찰

Remember, 기억의 뇌과학 원서

by 클레어

『기억의 뇌과학』은 신경학자이자 작가인 리사 제노바(Lisa Genova)가 "기억"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파헤치면서, 우리의 삶과 정체성에서 기억이 갖는 의미와 경이로움, 때로는 불완전함의 본질을 탐구하는 책이다. 흔히 기억을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고 꺼내는 기능으로 여기기 쉽지만, 제노바는 과학적 해설과 인간적인 이야기를 통해 기억의 복잡성을 풀어내며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기억을 이해하도록 이끈다.


(일 년 전쯤 한국어 번역본으로 읽었다가, 이번에는 Remember: the Science of Memory and the Art of Forgetting이라는 제목의 원서로 다시 읽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책이 원서라 인용구는 모두 원서에서 발췌했으며, 번역은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


기억의 과학, 친근하게 풀어내다


리사 제노바는 하버드에서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뇌과학자다. 소설 『내 기억의 피아니시모(Still Alice)』로도 잘 알려진 그녀의 깊은 공감과 정확한 과학적 지식이 『기억의 뇌과학』 전반에 녹아 있다. 복잡한 신경과학 이론이나 용어를 최대한 쉽게 풀어내어,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는가


기억한다는 것은 단순히 뇌에 정보가 저장되는 게 아니다. 우리의 뇌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Making a memory literally changes your brain. Every memory you have is a result of a lasting physical alteration in your brain in response to what you experienced.

기억을 만든다는 것은 곧 뇌가 실제로 변한다는 뜻이다. 당신이 가진 모든 기억은, 당신이 경험한 것에 반응해 뇌에 영구적인 물리적 변화가 생긴 결과이다.


매 순간의 경험이 우리 존재 자체를 바꾼다니, 얼마나 경이로운가.

리사 제노바의 기억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This pattern then persists through structural changes created between those neurons. The lasting change in neural architecture and connectivity can later be reexperienced—or remembered—through the activation of this now-linked neural circuit. This is memory.

이 패턴은 이후 해당 뉴런들 사이에서 형성된 구조적 변화를 통해 지속된다. 신경 구조와 연결성의 이러한 지속적인 변화는, 이제 서로 연결된 신경 회로의 활성화를 통해 다시 경험되거나—즉 기억되거나—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기억이다.


기억하는 행위는 책이나 영화를 보는 것과 다르다. 오히려 보물 찾기에 가깝다. 뇌의 곳곳에 신경으로 연결된 부분이 활성화되면서 기억이 재구성된다. 그리고 우리가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편집과 누락, 새로운 정보의 추가 과정을 거치면서 변형되고 다시 저장된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기억은 실제 벌어진 일과 상당히 다르다.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We tend to pay attention to—and therefore remember—what we find interesting, meaningful, new, surprising, significant, emotional, and consequential. Our brains capture those details. We ignore, and therefore forget, the rest.

우리는 흥미롭거나, 의미 있거나, 새롭거나, 놀랍거나, 중요하거나, 감정적이거나, 결과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고—따라서 그것들을 기억하는—경향이 있다. 우리의 뇌는 그러한 세부 사항들을 포착한다. 반면 그렇지 않은 것들은 무시하고, 결국 잊어버린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클레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미국 조지아주에서 두 딸을 키웁니다. 친환경적인 삶을 꿈꾸며 글을 읽고 씁니다.

4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6화사후세계를 상상하며 삶을 다시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