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만을 위한 글쓰기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집 [끝과 시작] 중
<두 번은 없다> 최성은 역
12.17 주제: "나는 그립다...."
오늘은 '나는 그립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2017년 12월 지금 이순간도
지나간 모든 순간도
단 한번이었기 때문에
참 아쉽고, 소중합니다.
내가 어떤 학생이든
낙제란 없는 인생학교에서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갑니다.
길에 들어섰기에 언젠가 끝나고, 나도 그 길에서 내려오겠지만
기왕 가는길,
같이 가는 옆사람과 인사도 나누고
가끔씩 서서 꽃향기에도 흠뻑 취해도 보고
하늘색깔도 마음에 담아두고,
왁자지껄 크게도 떠들고, 웃어도 보길
특히 오늘은
그리운 것들을 적어보면서
마음 앨범에 그리운 기억들을 차곡 정리해 보는 날로 삼아 보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83g-qP8fj2Q
https://www.youtube.com/watch?v=_6j0J34fJ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