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가도에 오르기 전에
장 폴 사르트르
요즘 주말 드리마 '황금빛 내인생'의 인기가 정말 높습니다. 황금이란 단어가 거부감 없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 빛나는 그것, 손을 내밀어도 잘 잡히지 않는 그것^^)
서민들의 삶을 다루는 듯 하지만 든든히 방송을 뒷받쳐주는 재벌가의 삶도 동시에 그려지죠.
재벌집안 해성가 3세인 최도경과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 서민의 딸 서지안은
'해성가식 삶은 내가 싫어' 하면서
뼈속까지 재벌가의 교육을 받아온 최도경을 사랑합니다.
도경의 어머니 해성가 창업주 노양호의 장녀 노명희(등장 인물들 이름이 정말 인상적입니다.)는 진정한 사랑을 꿈꾸며 평사원이자 수재였던 최재성과 결혼하지만
동생의 이간질, 아버지의 저울질,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적당히 핸들링하지 못한채 결국 남편과는 점점 멀어집니다.
부회장에 그치고만 남편 대신 아들을 회장으로 앉히고자 하는 그녀의 열정, 참 당연해 보이고, 화려함이 가끔 부럽지만,
' 안스럽다'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왜 일까요?
많은 분들에게 노스텔지어를 일으키는 추억의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인공 토토는 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 신부님의 영화검열 작업을 도와주던 호기심 많은 소년이었습니다. 신부님을 도우면서 알게 된 영사 기사 알프레도에게 영사기 돌리는 법을 배우게 되고, 알프레도는 토토의 아버지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장성하여 엘레나와 사랑에 빠졌으나 여자의 부모는 토토와의 만남을 반대합니다. 이참에 알프레도 아저씨는 토토에게 다시는 이 동네로 돌아오지 말고 더 큰 세상에서 살라고 조언을 합니다. 결국 토토는 고향을 떠나 훌륭한 영화감독이 되었습니다.
30년만에 알프레도의 부고를 듣고 돌아온 토토는, 그가 자신에게 남긴 유품인 영화필름을 돌려보게 됩니다. 검열 삭제분을 이어붙여 복원한 필름(무삭제판이라 해야할까요? )은 어린날 자신이 그토록 보고 싶었던 검열 삭제된 장면들입니다. 무삭제판 필름에서 계속 이어지는 키스신을 보면서 토토는 알프레도의 깊은 사랑에, 관객 또한 음악과 함께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되죠
여러분이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무엇인가요?
* 이다음에 크면 어떻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지요?^^
하는 일이 잘 되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소유와 소유물 연구자인 리타 퍼비는 뭔가 소유한다는 것의 특징(의미)을 세 가지로 요약했습니다.
1) 소유자가 소유물을 통해 자신의 힘과 효험을 자각한다.
돈으로 무언가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느끼게 되는 이상야릇한 기분, 경험해 보셨나요?^^
좀 좋은 선물을 했더니, 받는 사람이 너무 좋아한다던가, 번돈으로 차도 바꾸고, 조금 꾸몄을 뿐인데 사람들 시선이 달라졌다던가 등등요.
2) 대상을 소유하면 마음이 든든해 진다.
불어나는 통장잔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또는 자식이 이런 느낌을 팍팍 주죠.
3) 소유가 자아의식의 일부를 구성한다
물건이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장해 주기도 합니다. 황금빛 내인생의 아버지 서태수는 클래식 기타를 구매합니다. 기타를 가지면 기타를 잘 칠 확률이 높아지고, 기타를 잘 치게 되거나 기타 연주가가 될 가능성을 줍니다.
또한 소유는 이력도 나타내 주기 때문에 자기정체성(identity)도 유지시켜주지요.
돈을 잘 벌면, 또 사업이 잘되면 잔고만 많아져서 좋은게 아니네요.
내가 소유하게 되는 것, 소유해 나가는 과정은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 줍니다. 그리고 뭔가 든든함과 힘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 정도면 성공이다' 했을 때는
몇 살 쯤일까요?
장소는 어디,
그리고 누구와 함께 있나요?
그 사람들은 내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있나요?
요즘에 팟캐스트 한다고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성공하면, 자수성가한 멋진 가난한 청년이 미녀들에게 둘러쌓여 파티를 하는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디카프리오가 소유한 대저택이나 그가 주말마다 열었던 파티 장면 같은 거 말이죠.
여러분의 성공 장면은 어디를 배경으로 하고 있을까요? 궁금해지는데요^^
거기에는 여러분의 꿈과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담겨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가끔씩 성공한 분들 주변엔 돈은 쌓여 있는데
그분의 소중한 것이 남아있지 않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자기 사업을 하는 분이나, 큰 기업의 임원인 분들이나 고지에 오르고 나니 정말 가까왔던 사람은 옆에 없는 경우가 있으셨어요.
가족과 한 번도 휴가를 보낸 적이 없는 분
마음을 오랫동안 일에만 둔 분,
아이가 어떻게 컸는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으신 분 등을 뵜습니다.
그 사람을 자주 무대에 등장시켜서 나 라는 주인공에 필적하는 비중을 주시기 바랍니다.
자주 의논하고, 자주 함께 기분전환도 하고,
자주 꿈과 비전을 얘기하면서....
오늘도 화이팅!!!!
https://www.youtube.com/watch?v=4-C41-QuBA4
https://www.youtube.com/watch?v=WSkyoyyvnAY
https://www.youtube.com/watch?v=oQcbpwgJx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