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는 '고민 상담' 콘텐츠들이 참 많다.
육아 고민, 연애 고민, 공부 고민, 인생 고민... 등등 고민의 종류도 참 많다.
고민을 털어놓고,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
나도 종종 친구들의 고민 상담을 해줬다.
한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대한 나만의 해결방안을 말해준다.
나에게 고민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이기 때문에.
"그래. 내 생각은 이래. 어쩌구 저쩌구~~ (진지하게 내 의견 말해줌)"
그리고 나중에 보면, 결국 지들 마음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ㅋㅋ
그럴 때마다 '아니 이럴 거면 나한테 고민 상담은 왜 한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점차 깨닫게 되었다. 그냥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한 거지,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란 걸...
어쩌면 나도 고민 상담을 해놓고는 내 멋대로 행동한 경우가 많겠지.
결국 나의 고민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인데도, 우리는 나의 고민을 타인에게 털어놓는다.
아마 이 털어놓는 행위 자체만으로 고민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거겠지...
이런 맥락에서 옛날에는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꽤 진지하게 들어주었는데, 고백하건대 이제는 그다지 진지하게 듣지 않기도 한다...ㅎ 어차피 지들 멋대로 할 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