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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띰썬 Jan 18. 2024

03. 내 첫 사수가 왜 이런 사람일까

망했다, 망했어...

처음 팀 배치를 받고 만난 사수의 모습은 아직도 선명하다. 뚱~하고 불만 많은 표정으로 "내가 널 뭘 알려줘야 할까?"라고 투덜거리던 모습. 하루종일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 (근데 웃긴 건 일 하는 거 싫어하고 일 안 함) 저런 사람이 내 사수라니, 회사 생활 쉽지 않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며 첫 출근부터 울며 퇴근하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ㅠㅠ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수는 사내에서도 악명이 높은 사람이었다. (일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큰 불만 중 하나는 "본받고 싶은 선배가 없다는 것"이었다. 입사 동기들과 이야기해 보아도 다들 입을 모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도처에 반면교사 삼을 만 한 사람뿐이다! 도대체가 '나도 저 선배처럼 되어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참 애석하게도...


신입 사원들은 회사 선배를 보고 자신의 미래를 그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내가 회사 생활을 해보니, 그 말이 뭔지 딱 알겠더라...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니면 저 선배처럼 되는 건가?(부정적 의미)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회사를 다니며 만난 선배들의 모습은 이랬다.

1. 자기가 하기 귀찮은 일 후배한테 떠넘기기 (니 일은 니가 좀 하세요)

2. 회사 욕하기, 다른 부서 험담하기 (회사가 그렇게 싫으면 니가 나가세요)

3. 자잘한 심부름(커피,복사,퀵) 시키기 (이건 막내니까 그러려니...) 

4. 실수하면 면박 주고 험한 말 하기 (신입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잖아요!)

5. 업무에 대한 인사이트가 없음. 단 1도.

이렇게 나열해 보니 내가 참 불만만 많은 MZ사원 같이 보이는데, 사실인 걸 어쩌겠는가...

그래도 간혹 옆 팀에는 저 선배는 좋은 선배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계셨다.


다음 글에는 나 같은 사회초년생들이 바라는 선배들의 모습을 써볼까 한다. 어쩌면 유니콘을 찾는 걸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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