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래된 취미 중 하나는 ‘카메라’다.
2019년부터 올림푸스 미러리스를 사용하고 있다. 벌써 햇수로 6년째가 됐다. 올림푸스는 카메라 사업 종료와 동시에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철수해서 이제 고장나면 고치지도 못한다ㅎ
사실 미러리스 카메라 못지 않게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도 굉장히 좋아졌기 때문에 다소 짐스러운(?) 카메라의 필요성을 못 느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는 카메라로 인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들고 걷다 보면 세상을 여행자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늘 걷던 거리, 평범한 일상도 조금 색다르게 느껴진다. 카메라에 대상을 어떻게 담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재밌고, 그냥 한 번 찍어본 건데 예상보다 잘 담기면 그것 또한 기분이 좋다.
의도성과 우연성의 공존, 그게 카메라의 매력이다.
요즘 날씨가 좋아 카메라 쓸 맛이 난다.
한강과 상수 합정 일대.
한참 안 쓰던 카메라의 먼지를 닦아내고 오랜만에 열심히 셔터질 좀 해봤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