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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Jul 07. 2016

오하음/이기 아잘레아-Trouble(ft.제니퍼허드슨)

관심 끌기의 선두주자, 하지만 노래가 좋다.

You seem like trouble to me

Smells like trouble to me


인터넷 신조어 중에 '관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관심을 받고 싶어 상식에 벗어나거나 과도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을 둘러 이야기하는 말이죠. 간혹 뉴스에서도 자극적인 행동으로 관심받으려고 하다 큰 사고로 이어진 사례들이 종종 소개되곤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뮤지션 역시 이런 부분에서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녀의 별명은 '손가락 관종', 트위터를 통해 막말을 쏟아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죠.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들의 시선을 크게 상관 안 한다는 겁니다. 욕도 관심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또 한 가지 이 뮤지션의 노래가 보기보다 잘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신기한 일이죠?


이 뮤지션의 이름은 '이기 아잘레아(Iggy Azalea)', 호주 출신 백인 여성 래퍼죠. 사람들에게 큰 비난을 받은 이유는 바로 '인종차별성 발언' 때문입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금 파파이스 앞에서 흑인 남자 5명이 체포되는 걸 봤어 #젠장 #전형적이네>, <비행기에 있는 이 아시아 여자 내가 말할 때 못 알아듣는척하네(호주 억양 때문인 듯)> 등 메시지를 보란 듯이 남기며 사람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죠. 그런데 여기서 또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랩 하면 흑인들의 음악으로 주로 알고 있는데, 차별성 발언을 하면서도 본인이 래퍼라는 점입니다. (뭐~ 음악이 누구의 것이란 건 없지만...) 이후에도 수많은 돌출 행동으로 결국 '구설수의 여왕'에 등극했죠.


Opposites attract, I guess this it that

정반대에게서 느끼는 매력이란, 난 이렇게 생각해요

And baby trouble only makes for a good time

그리고, 문젯거리는 좋은 시간을 만들어 줄 거예요

So all the normal red flags be a good sign 

모든 위험 거리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주죠


이 노래 가사 중 일부인데 마치 여태까지 해온 본인의 돌출 행동에 대한 공식 해명처럼 들립니다. 사실 그녀의 성장 배경을 알고 보면 어쩌면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풍족하지 못하게 자랐던 어린 시절, 왕따로 인한 학업 중퇴, 그렇게 시작된 미국행 가출 등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상처로 남은 지난 시절을 잊기 위해서라도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너무 나쁘게만 비치는 것 같아 안타까웠을 겁니다.(물론 어디까지나 추측) 이 노래가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언젠간 변하겠죠? 알고 보면 참~ 사연이 많은 뮤지션에게서 듣는 진솔한 노래 같습니다.


<한줄정리>

-모든 문제의 원인은 "본인"(라임 좋네)

-관심 끌기의 선두주자, 하지만 노래가 좋다.

-대중의 눈과 귀를 조련할 줄 아는 뇨자!


<▲출처. ulximg.com / 이기 아잘레아(Iggy Azal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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