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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Jul 08. 2016

오하음/샤키 그레이브스 - Dearly Departed

납량특집, 웃기는 호러 뮤비

You and I both know that the house is haunted 

And you and I both know that the ghost is me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한 뮤지션이 있습니다. 그의 방법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자극적인 관심 끌기는 아니고요~ 단지 뮤직비디오를 통한 재미있는 호러 영상을 만들었을 뿐! 반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디 뮤지션이었던 그는 미국 최고 TV 토크쇼에 출연하게 되었고, 나중엔 큰 시상식에서 주목할만한 신인상(2015 Americana Music Awards)까지 받았습니다. 사실 겉으로만 보면 관심 끌기를 잘 이용해서 이뤄 낸 성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성과를 단지 전략적인 계산이나 미리 준비된 연출이라고 단정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태생적으로 독특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샤키의 트레이드 마크인 카우보이모자는 출신이 텍사스라서 쓰고 나오는 것일까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다소 엉뚱한 부분이 많습니다. 본명은 '알레한드로 로사 가르시아'. 본명 아닌 다른 이름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샤키 그레브스'가 만들어진 이유는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인디언식 이름을 지어줬는데 그때부터 사용했다고 하네요.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하다가 국내에는 올해 2월 첫 앨범을 발매하고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샤키의 장점은 남자가 봐도 섹쉬한 목소리와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건데요~ 상남자의 향기가 납니다.


이 노래의 매력은 뮤직비디오에 있습니다. 한 마디로 '납량특집 웃기는 호러 뮤비'! 남녀의 갈등을 조장하는 귀신이 등장합니다. 알고 보니 그 귀신에게는 반전이 있습니다. 이전에 자신들이 죽게 된 이유가 억울했기 때문에, "나만 당할 순 없지!"라는 마음으로 복수한다는 건데요~ 나름대로 웃긴 호러 뮤비인데 막상 생각해보면 이 노래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더군요. "이 노래는 은유적 표현을 많이 썼다. 나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이 시대의 문제점을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에서 찾으려고 했다." (짧은 영어를 탓하며...ㅠㅠ)


<한줄정리>

-납량특집 웃기는 호러 뮤비

-어쩌면 뮤비 속 귀신은 또 다른 내가 아닐까?

-섹쉬한 목소리, 카리스마를 가진 텍사스 상남자 뮤지션


<▲출처. npr.com / 샤키 그레브스(Shakey Gr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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