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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Sep 08. 2016

오하음/권진아 러브 샘김 - 여기까지

이별을 직감하는 찰나를 공유하다.

넌 괜찮니 안 보이니 바로 니 앞에 

내가 끝난 거니 친군 거니 지금 난 너무 아파 

사실 널 볼 때면 나 아직 흔들리지만 그래 

I’ll say Good Bye 할 말은 참 많지만 여기까지


살다 보면 수많은 이론보다 불현듯 떠오르는 직감이 더 잘 맞을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상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연애를 할 때도 적용되는데요~ 소름 돋는 텔레파시가 통하면 "우린 너무 잘 맞는 것 같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직감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별의 순간 혹은 이별 때문에 슬퍼지려는 찰나, 상대방도 그 순간을 감지하게 되죠. 하필이면 이럴 때 마음이 통하냐라고 원망할 만큼 슬픔이 밀려오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노래는 이런 순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들으면 너무 담담해서 이거 이별 노래 맞아?라고 할 것 같지만, 슬픔이 밀려오는 그 순간을 적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 스타'를 통해 같은 소속사에 둥지를 튼 두 뮤지션이 콜라보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러브 안테나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감성적인 첫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권진아'는 잔잔하면서 감성적인 목소리를 가진 남성과 유독 잘 어울리는 목소리여서 그런지 이번에도 무척이나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듣고 나서 아직은 농익지 않는 사랑 이야기로 비칠 만큼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으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나이로 사랑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 두 뮤지션이 아직은 더 사랑을 겪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낼 만큼의 진한 감동은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슬픔을 느끼는 순간을 함께 공유한다는 이야기에 자신들만의 느낌으로 감정을 담아 표현한 노래를 듣고 있으면 앞으로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심지어 자작곡으로 이런 감정 표현했다는 것에 큰 박수)


<한줄정리>

-풋풋한 두 청춘 남녀의 진심 어린 사랑 이야기

-이별을 직감하는 찰나를 공유하다.

-안테나뮤직의 새로운 러브 프로젝트

<▲출처. 안테나뮤직 / 권진아&샘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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