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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Nov 29. 2016

오하음/정준일 - 기억해줘요(With 지운)

포스트 김동률을 꿈꾸는 뮤지션, 정준일

살다가 꼭 한 번쯤 만날 수가 있다면 사랑한 날 들만 기억하기를 


요즘 들어 아침 출근길 풍경을 보면 움츠린 상태로 빠르게 걷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온 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제보단 오늘 더 추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추워질까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춥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우리는 체온, 기억, 마음 등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상태가 되면 차갑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땐  막연하게 따뜻한 것을 찾게 됩니다. 음식, 안식처, 분위기 등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말이죠. 겨울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신나는 음악과 보냈다면, 낙엽이 지는 가을에는 차분한 마음을, 황량한 겨울엔 온기로 채우길 바라죠. 오늘 이야기할 노래는 제대로 된 겨울 음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무려 2년 동안 편곡을 거쳐 완성된 노래라고 합니다.


얼핏 들으면 김동률이 떠오를 정도로 중저음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게다가 화려한 편곡 방식도 김동률의 노래인가 착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김동률과는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준일은 무슨 노래든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합니다. 정준일의 또 다른 별명은 감성 대마왕입니다. 이전부터 잔잔한 목소리를 무기로 비슷한 느낌의 노래들을 많았습니다. 오늘 노래 역시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 노래와 다르게 스트링 세션 비중이 큽니다. 가사가 가진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화려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사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별에 대한 이야기지만, 따뜻한 연말의 느낌을 제대로 연출했다고 생각됩니다.


<한줄정리>

-제대로 된 겨울 노래를 만들기 위해 2년을 준비했다.

-포스트 김동률을 꿈꾸는 뮤지션, 정준일

-아름다운 조화가 매력적인 노래

<▲출처. 가온챠트 / 정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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