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오늘하루음악]맥스웰(Maxwell) - Lake By the Ocean
You're the thing I need cause it's just
너는 내가 이유여야 하는 그 이유야
It's just you, just us
단지 너야, 그리고 우리뿐이야
Nobody but love
사랑 빼고 아무것도
1. 사랑의 깊이를 알려고 하면 다친다.
뉴스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일기예보는 내일의 모든 것을 말해 준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앞으로 있을 감정 상태까지 제어한다. 이왕이면 오늘의 일기예보는 무난한 날씨라는 말을 기대하게 된다. "내일은 비나 눈이 오겠지만, 활동하시기에 무난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난하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앞서 내일에 모든 것이 일기예보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 또한 예측이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사랑도 이와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시작부터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에 예측을 한다. 그로 인해 사랑받기 위한 치열한 눈치게임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알면 알 수록 손해 보는 게 사랑이다. 예측 불가능한 것들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이왕이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포옹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 노래는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맥스웰의 감정을 풀어냈다. 하지만 좀 과한 면이 많다. 이런 식의 사랑 접근법은 오히려 부작용이 더 심하다. 그러니 노래는 노래로만 이해하시길~
2. 맥스웰의 복귀는 짜증 날 정도로 반갑지만...
지난 2009년, 맥스웰은 3부작 앨범인 <BlackSUMMER'Snight>발표 후, 이듬해에 그래미 2개 부분을 수상했다. 리스너들은 3부작 앨범이기에 이어서 시리즈별로 나올 것이란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이후 7년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무려 7년이다!) 그리고 작년 5월에 드디어 두 번째 앨범이 발매되었다. 맥스웰의 이야기는 이렇다. 준비에 4년, 녹음에만 3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핑계치곤 너무 구차하다. 하지만 맥스웰을 사랑했던 리스너들은 모든걸 이해했다. 결과물이 좋았기 때문이다. 선공개 된 <Lake By The Ocean>는 최근에 만났던 연인과 사랑에 빠져 만들었다는 게 느껴질 만큼 농도 짙은 노래다. 이전 보다 더욱 노하우 가득한 소울을 느낄 수 있다.
이 노래의 뮤비는 사실 숨은 의미가 많은 것 같다. 뮤비 초반부터 등장하는 물에 대한 다양한 시선, 물론 그의 어머니 고향이 아이티였기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면 물은 소중한 것, 고마운 것, 그리고 물처럼 부드럽고, 포용적인 면도 담아내고 싶었을 것이라고 보인다. 가사에 이런 느낌을 잘 표현해낸 부분이 있다. "We'll be one like drops in slow motion Lake by the ocean(우리는 아주 느리게 물결을 만들 거야 저 고요한 물속에서)"(동시에 최고의 느끼함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맥스웰이 돌아왔다. 무려 7년 만에
-도대체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없네~
-진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