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땅소울의 '2015년을 빛 낸 뮤지션' (下)

2015년을 마감하며, 우리들의 뮤지션을 말해보다.

by 생강남

2015년을 마감하며, 만땅소울의 '2015년을 빛 낸 뮤지션' (下)


상(上)편에 이어 2015년을 마감하며 두 부분의 상을 수여해보려고 한다. 남아 있는 상이 <올해의 역주행 상>과 <올해의 기대주 상>이다. 특히, <역주행> 부분은 이전 이슈메이커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2014년 말부터 2015년 동안 '가요계의 역주행'이라는 말로 큰 이슈를 계속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올해의 기대주 상>은 2015년 한 해 동안 큰 활약(?)을 해 온 신인 뮤지션과 앞으로가 기대되는 뮤지션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추천 뮤지션일 수도 있고 가장 큰 기대가 되는 뮤지션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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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어떤 이슈(?)를 통해 다시 순위권으로 올라온 음원(뮤지션)을 선정


역주행이란 사전적인 의미론 '같은 찻길에서 다른 차량들이 달리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가요계의 역주행이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가 상위권 순위로 올라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EXID>를 들 수 있다. <EXID>를 좋아하는 팬이 직캠을 통해 이슈를 만들어준 경우로 쉽게 말해 "얻어걸린 경우"라 할 수 있다. 물론 아프리카 BJ 들을 통해 더욱 빠른 속도로 전파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신빙성 있는 이야기라서 직캠이 만든 이슈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만큼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역주행 상은 누구일까?
올해의 역주행 상을 뽑기 전에 몇 가지 기준을 정해 보았다. 역주행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몇 가지 경우를 통과해야 후보에 들어갈 수 있다. 가장 첫 번째로 <대중들이 공감할 사건이 있었나?>, 두 번째로 <실제로 차트 상위권에 올라왔었나?>, 마지막 세 번째로 <얼마나 오랫동안 순위를 유지했나?>이다. 사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이고 순위 변동이 컸던 뮤지션을 후보로 선정하였다.


-위아래 / EXID

80120879_022.jpg ▲출처 : 예당엔터테인먼트

<EXID>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캠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아프리카 BJ를 통해 큰 이슈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역주행 현상의 장 본인들이다. 이미 직캠 영상은 이전부터 있어왔고 유독 <EXID>의 영상만 이슈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SNS의 역할과 영상 콘텐츠가 가진 힘이 가장 큰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의 방송매체를 통한 것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유행처럼 번지는 영상이 지금의 <EXID>를 만들었다고 본다.


-또 다시 사랑 / 임창정

1958.jpg ▲출처 : NH EMG

올해로 데뷔 20년 차 가수가 된 <임창정>이 역주행의 주인공이다? 히든 싱어라는 케이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임창정>의 노래가 다시 주목받는 일이 일어났다. 예전의 히트곡이 다시 재조명되고 특히 올해 열린 '히든 싱어 추석 왕중왕전'에 출연해 <또 다시 사랑>을 부르며 역주행 대열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돌 사이에서 살아남은 추억 속 가수라는 것이다. 사실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살아남기란 힘든 가요계에서 역주행 열풍을 타며 발라드로 상위권에 오래 머물렀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노래가 좋아서 그런 것 같다"라는 말로 다 설명되긴 하지만 말이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 백아연

1.jpg ▲출처 : 100ayeon.jype.com

앞서 이야기한 사례와 또 다른 경우의 역주행 뮤지션이 있다. <백아연>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은 사실도 없고, 직캠 영상은 더더욱 아니다. <백아연>의 역주행은 '공감'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라는 직접 격은 사랑의 아픔을 가사로 승화시켰다. 이 가사는 동병상련 가진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이별 후 슬픈 노래가 내 얘기인 것처럼 들리는 것과 같이 마음을 움직인 경우이다.


-오늘부터 우리는 / 여자친구

80216536.jpg ▲출처 : 쏘스뮤직

<EXID>와 비슷하게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슈를 만든 경우를 뽑자면 <여자친구>도 빼놓을 수 없다. <여자친구> 멤버 '유주'의 7전 8기 꽈당 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함께 주목하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었다. 덩달아 노래도 더욱 찾게 되고 자연스레 걸그룹 전성시대에서 살아남게 되었다. 실제로 <여자친구>하면 '꽈당 영상'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등장할 정도로 많은 이슈를 만들게 되었다. 어리숙해 보이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콘셉트인 <여자친구>의 캐릭터에 상승효과를 주는 오히려 감사(?) 한 이슈가 아니었는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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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름은 신인상, 2016년이 기대되는 숨겨진 뮤지션을 찾아라!

2015년은 주목받은 신인 뮤지션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대중매체 혹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무한도전'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혁오>가 있고, 케이블 방송을 통해 데뷔한 <트와이스>, 쇼미더머니 시즌4 나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낳았던 래퍼들 등 이 있었다.

2015년을 대표하고 2016년이 기대되는 신인 뮤지션은 누가 있을까?


-오혁

o-3-facebook.jpg ▲출처 : 하이그라운드, 두루두루amc

가장 먼저 <오혁>을 선정하고 싶다. <밴드혁오>에서 보컬로 활동하며 이미 언더에서는 매력적인 음악으로 어느 정도 팬층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이 주목받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무한도전>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는 기존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체리필터', '10cm' 가 다시 재조명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가요제에서는 어떤 뮤지션이 등장할지 많은 주목했었고, 등장부터 묘한 매력을 가진 <밴드 혁오>는 그들의 음악과 함께 대중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후 각종 CF나 매체에 노출되며 큰 인기를 누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아이유>와 함께한 깜짝 콜라보 공연은 <밴드혁오>를 더 각광받게 만든 시발점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최근에는 <응답하라1988> OST에 참여하여 음원차트 1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곽진언

DSC02214.jpg ▲출처 : http://elle79.co.kr

이어서 2015년을 대표하는 신인 뮤지션은 <곽진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정확히 하자면 2014년 '슈퍼스타K 시즌6'에서 우승하며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지만, 그 후 각종 CF와 공연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갔다. 물론 다소 억지일 수도 있지만, 아직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제대로 된 음악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기대해봐도 될 신인 뮤지션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동률, 이적, 존박 등이 소속된 '뮤직팜'의 또 다른 계보를 이어갈 대형 뮤지션이길 기대하며 말이다.


-우효

12189334_549981298488420_7349353370323119725_o.jpg ▲출처 : 우효 공식페이스북

마지막으로 선정할 뮤지션은 <우효>를 선정하고 싶다. 2015년을 대표하는 신인이라기보다 2016년을 기대해봐도 좋을 신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중이어서 공연이나 대중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그의 음악은 내년에 핫이슈가 될 것 같은 '신스팝(Synth Pop)'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자이언티'를 통해 '신스팝'장르를 들어왔었다. 아마 내년에는 더욱 세련된 '신스팝'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효>는 감싸줘야 할 것 같은 가냘픈 목소리에 흥겨움을 섞은 묘한 반전 매력을 가졌다. 내년에 한국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주목해봐도 될 것 같은 뮤지션으로 추천해 본다.



'만땅소울'은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블로거입니다.
맨손으로 북경오리를 때려잡고,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 먹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2-1에서 뛰어내린 육봉달처럼 산전수전 겪으며 활동하는 음악 관련 창작자 입니다. 많은 격려와 관심을 주세요. :)
http://themusiq.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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