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공감하는 이별을 노래하다.
[오늘하루음악]스페셜티(Special-T) - 이별이라는 섬
나는 이별이라는 섬에 살지
사랑이라는 돛단배를 타고
나는 이별이라는 섬에 살지
눈물이라는 호수를 지나서
1. 이별이란 홀로 남겨진 것에 대한 아픔이다.
이별을 직감할 때면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다. 내가 그동안 함께 했었던 상대방은 온대 간 대 없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껴진다. 홀로 남겨졌다는 것은 외로움과 슬픔을 동반한다. 한없이 내리는 비처럼, 모든 슬픔을 가득 채운 호수처럼 말이다. 게다가 이별은 비이성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잊고 싶은 추억은 오히려 더욱 또렷하다. 함께 만든 행복한 추억 때문에 상대에 대한 미움이 더욱 커져간다. 마음이 고장 난 것이다. 결국 혼자만의 섬에 갖춰버렸다. "섬을 탈출해야 할까?" 이별이 슬프고 힘들다면 반드시 그래야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자책감이 마음을 잠식해버렸기 때문이다. 남겨진 슬픔은 그 어떤 것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2. 담담한 듯 내뱉는 기타리스트의 노래
스페셜티는 기타리스트이다. 화려한 기교나 가창력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남들은 잘 모르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 바로 절제력과 담담한 해석이다. 일생을 기타리스트로 살아왔기에 누구보다 연주 실력은 뛰어나다. 이 노래에서 알 수 있듯이 절제력 있는 연주로 노래를 돋보이게 했다. 적재적소에 기타와 퍼커션, 피아노를 배치한 것도 한 몫했다. 적당한 배치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사실 주객이 전도되는 음악들이 많다. 무엇이 중헌지에 따라 다르지만, 적정선을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게다가 스페셜티는 연주자로서만 활동한 것은 아니다. '마카오신사', '밴드 코로나'에서 멤버 또는 객원으로 참여했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경험은 지금의 솔로 활동에 자양분이 됐다. 어쩌면 그렇게 생긴 자신감으로 음악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화려한 활동은 원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앨범 활동만 해주길 바란다. 혼자만 알고 싶기 때문이다.
-기타리스트의 담백한 노래
-이별이란 섬에 갖춰버린 사람들을 노래하다
-모두가 공감하는 이별을 노래하다.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