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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May 10. 2017

오하음/빈지노(Beenzino) - Break

떨어진 자존감을 다시 높여주는 노래

[오늘하루음악]빈지노(Beenzino) - Break


내가 살리고 싶은 건 내 개성 
똑같은 새끼들은 지구에 세고 셌어 
내 여자친군 내가 최고랬어 
내 친구들은 PC방으로 퇴근했어 
사람들은 성실하기만 바래서 피곤하지 
날 걍 게으르게 냅둬


1. 충분히 내 멋대로 해라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주변에서는 늘 할 수 있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하고 싶은 것을 취미로 하라고 했다. 아마도 하고 싶은 것이 일이 되는 순간 직업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하고 싶은 것이든 할 수 있는 것이든 어떤 것이 직업이 되어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사실 나를 불러주는 곳이 나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다. 하고 싶거나 할 수 있는 것 모두 나를 표현하기 때문에 둘 중 어떤 면을 보고 나를 평가했는지 모른다. 결과적으로 노력해서 둘 다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는 말이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내 생각대로 기준을 잡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무엇을 하든 무엇이 되든 결국 내 생각에 달렸기 때문이다. 오늘의 노래에선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생각대로 인생을 살자고 말한다. "내 여자친구는 내가 최고랬어" 누구 하나쯤은 나를 응원해주기도, 존경하기도 하니 말이다. 내 생각과 행동에 자신감을 가지고 내 인생을 살아보자. 

2. 4년 만에 발매한 제대로 된 앨범(?)
9곡 이상이 수록된 앨범은 4년 만이다. 이전에 발매한 앨범의 형태는 거의 다 싱글(2곡 이하), 미니(4곡 이하)였다.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제대로 된 다양한 감정과 감각을 느끼기엔 다소 부족한 레토르트 제품과 같았다. 4년 만에 돌아온 앨범은 자신의 생각을 직관적으로 풀어낸다. 직설적인 표현들과 그동안 지나온 시간들을 이야기 순서대로 나열했다. 본인이 생각해도 부족했던 내면의 부끄러운 속삭임부터 자신의 인생은 그 누구보다 소중하다는 높은 자존감까지 다양한 감정들이 표출되어 있다. 특별하고도 특별한 이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새로운 정규앨범이 발매되지 않았다. 군대 문제도 있고, 본인의 앨범보다 다양한 협업 작업으로 생사 여부를 간간이 알려주고 있다. 2년 뒤에 새사람(?)이 되고 나오면 또 다른 시간과 삶에 대한 경험으로 색다른 이야기가 발매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오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다.
-떨어진 자존감을 다시 높여주는 노래
-빈지노의 새로운 앨범은 언제쯤?

출처. ILLIONAIRE RECORDS(일리네어 레코즈) / 빈지노
출처. ILLIONAIRE RECORDS(일리네어 레코즈) / 빈지노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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