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칼리드(Khalid) - 8TEEN

19살의 감성이라고 믿기지 않는 뮤지션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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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칼리드(Khalid) - 8TEEN


Woke up a little too late this morning
아침에 늦게 일어나
But I think I'll be okay
하지만 괜찮을 거야
Damn, my car still smells like marijuana
젠장, 내 차는 아직도 마리화나 냄새가 나네
My mom is gonna kill me
엄마가 날 죽이려 할 거야


1. 어리다고 놀라지 말아요.
익숙하지 않은 것은 늘 걱정의 대상이다. 어른이 아이에게, 숙련자가 수습생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등 익숙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걱정과 격려의 눈빛으로 돌봐주려 한다. 도움의 손길이라면 다행이다. 가끔 지나친 기대로 과도한 관심과 격려로 삐뚤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주로 성숙하지 않는 사춘기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고민거리다. "말 잘 듣던 녀석이 머리가 굵어지더니 요즘엔 도통 대화를 하려 하지 않네~" 옛 기억을 떠올려 보면 지나친 관심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여 이미 정해진 길을 가야 하는 스트레스에 빠지게 만들었다. 알고 보면 생각도 깊고 자신의 꿈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믿어주지 않는 관계는 점점 서로의 거리를 멀어지게만 한다. 물론 서툴러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한다. 모두가 어린 시절을 똑같이 지나왔었지만, 이제는 다른 환경 아닌가? 어리다는 것을 단순히 치기 어린 행동으로 취급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들의 생각과 감성은 보기보다 놀라울 때가 많다.

2. '칼리드(Khalid)' 노래를 듣다 보니 'MC그리'가 생각났다.
"너희들이 아는 나의 삶은 생각보다 달라, 살면서 반 이상을 달리는 차에서 잠자, 누군가 나의 삶에 대해 질탄하고 방관하는 것은 11살 때쯤 깨달았어 아마" MC그리 '열아홉' 가사의 일부다. 화려한 삶 이면에 고민이 많았던 시간을 담았다. 스스로 원해서 살았던 화려한 삶이 아니었지만, 어린 자신에겐 큰 경험이었다는 내용과 함께 얻었던 행복만큼 잃었던 시간도 함께 그리고 있다. 열아홉, 아직은 고등학생이다. 기껏해야(?) 19년을 살았지만, 190년은 살아온듯한 한 풀이다. 오늘의 노래 또한 이와 비슷한 감정이 담겨 있다. 19살의 '칼리드'의 일상을 담은 가사와 나름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음악으로 성공을 꿈꾸는 지금의 모습을 그렸다. 바람대로 롤링스톤즈, 빌보드 선정 '2017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신인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차세대 R&B 뮤지션으로 주목받았다. 19살이라고 믿기지 않는 감각과 깊이 있는 생각들이 이후 성장된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MC그리'와 성장 배경은 달랐으나, 각자 비슷한 세대로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는 듯하다. 나의 19살은 뭐하고 살았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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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의 감성이라고 믿기지 않는 뮤지션
-성숙하지 않다고 함부로 무시하진 말자.
-R&B를 이끌어갈 차세대 뮤지션

80270875.jpg 출처. 소니뮤직 / 칼리드(Khalid)
IMG_0381.jpg 출처. respectyouryoungers.com / 칼리드(Khalid)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